[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4대 광역행정기관(도청·도의회·교육청·경찰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를 바라보며 나란히 서 있는 홍성군 용봉산과 예산군 수암산에 누군가 고의로 바위를 훼손한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 군에 따르면 수암산과 용봉산 최영 장군 활터 주변에 지난해 12월부터 누군가 고의로 바위에 구멍을 뚫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예산군은 산림 훼손을 경고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동시에 등산로 입구에 CCTV도 설치할 계획이다.
예산군은 범인을 잡기 위해 경찰에 사건을 접수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종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홍성군은 조치에 소극적이었다는 주장이 2일 오전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산림녹지과 업무보고에서 불거졌다.
김은미 의원은 “산림 훼손은 범죄”라며 “홍성은 왜 가만히 있냐는 주민들 목소리가 있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용봉산에서 홍성읍내까지 거리가 수암산에서 예산읍내까지 거리보다 짧다. 그런데도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는 건 예산군”이라면서 “산림녹지과가 이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김 의원은 “예산군과 비교해 송구하다”고 전제한 뒤 “예산군은 법에 의해 강력 조치하겠다는 내용의 현수막까지 내걸었다”며 군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정채환 산림녹지과장은 “상식 이하라고 생각한다”며 “강력 대응을 위해 여러 액션을 취하고 있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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