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세로 태안군수 "고속도로·기차·다리도 없다"
[종합] 가세로 태안군수 "고속도로·기차·다리도 없다"
민선8기 군정운영 방향 관련 기자회견서 열악한 상황 언급하며 협조 호소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8.0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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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한 가세로 태안군수가 열악한 재정 상황 등을 언급하며 군민과 언론의 협조를 호소하고 나섰다. (태안군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6.1 지방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한 가세로 태안군수가 열악한 재정 상황 등을 언급하며 군민과 언론의 협조를 호소하고 나섰다. (태안군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6.1 지방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한 가세로 태안군수가 열악한 재정 상황 등을 언급하며 군민과 언론의 협조를 호소하고 나섰다.

가 군수는 또 논란이 되고 있는 해상풍력과 관련 흔들림 없는 추진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최근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된 격렬비열도에 대해서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한 해사(海沙) 채취 허가 여부에 대해서는 찬반 여론을 모두 검토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가 군수는 먼저 해상풍력에 대한 일부 반대 여론과 관련 “태안에는 11개 화력발전소가 있는데 국가에너지관리계획에 의해 2032년까지 6기가 폐쇄될 예정”이라며 “(따라서) 대체산업이 필요하다. 현재 확보할 수 있는 (다른) 거리는 없다”고 말했다.

가세로 태안군수, 민선8기 군정운영 기자회견…“해상풍력 흔들림 없이 추진”

가 군수는 이어 전남 신안군의 경우 해상풍력을 통해 연간 600만 원씩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너와 나의 바다가 아닌 우리 모두의 바다다. 군민 모두가 활용하는 바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익공유제를 통해) 우리 군도 100만 원씩 드린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해상풍력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격렬비열도에 대해서는 전체 3개의 섬 중 2개가 민간인 소유라는 점을 지적한 뒤 “이것은 국격의 문제”라며 “명실상부한 태안군 소유 섬이 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이 가능한 격렬비열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50년 숙원인 국도38호 가로림만 해상교량(이원 내리~대산 독곶리)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다음 기회에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윤석열 정부 요로에 건의하고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사 채취 허가 논란과 관련해서는 “해사를 채취해서 판매하고자 하는 사람도, 이걸 반대하는 사람도 우리 군의 정당한 민원인이라 생각한다”며 “하고 안 하고는 군수에게 맡겨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세로 군수의 이 같은 발언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추진 중인 해상풍력 등 일부 논란이 있는 사업에 대한 군민 협조와 함께 언론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태안군 제공)
가세로 군수의 이 같은 발언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추진 중인 해상풍력 등 일부 논란이 있는 사업에 대한 군민 협조와 함께 언론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태안군 제공)

가 군수는 마무리 발언에서 “서산시만 해도 그렇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태안군 재정자립도는 10%다. 나머지 90%는 국비와 도비를 가지고 와야 살림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그나마) 자주재원 하나 있는 게 태안화력이다. 그것마저도 절반으로 줄어들면 자주재원 확보는 지난한 문제”라고 토로했다.

“태안군 재정자립도 10%…소멸 위기 등 어떻게 지켜내야 할지 걱정”

가 군수는 “뭔가를 만들어서 군민께 돌려드려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다”며 “태안의 특성이 있는데 올해 680만 명 정도의 관광객이 오셨지만 군민 실생활에 이익이 되는 부분은 별로 없다. 관광 트렌드가 그렇다보니 어쩔 수 없는 형편이다. 관광 수입에만 의지할 순 없는데다 군은 여전히 1차 산업에 편중돼 있다. 이것도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가 군수는 특히 “더군다나 고속도로도 없고 기차도 없다. 가로림만 만대다리(해상교량)도 없다. 이것을 국도77호선과 연결하는 것을 마지막 퍼즐이라 생각한다”며 “이렇게 어려운 여건이다 보니 기업이 태안까지 올 이유가 없다. 수도권규제 완화로 인해 기업들은 경기도 화성으로 몰리고 있고 당진 역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가 군수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 태안을 어떻게 지켜내야 할지 걱정이다. 태안도 예외 없이 인구 소멸 위기를 겪고 있다. 남들보다 더 많이 고민하고 어려운 일을 극복해야 하는데 뭐 때문에 다퉈야 하는지 때로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앞으로 4년간 군정 책임자로서 더 많은 노력과 함께 여러분의 지혜가 그만큼 필요하다. 더 이해해 주시고 깊이 있게 도와주신다면 더 크게 설 수 있는 태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 군수의 이 같은 발언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추진 중인 해상풍력 등 일부 논란이 있는 사업에 대한 군민 협조와 함께 언론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중회의실 앞에서는 해상풍력 반대 어민 등을 중심으로 방청을 요구하는 항의가 벌어져 어수선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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