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서천군이 공모에도 불구 군정 비전을 민선8기 군수직 인수위가 제시한 ‘잘사는 군민, 살기 좋은 서천’으로 결정, 행정력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3일 군에 따르면 군정 비전과 구호, 방침을 공모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난달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전 국민 대상 아이디어를 접수했다.
공고를 보면 비전과 구호는 각각 20자와 15자 이내, 방침은 5개 내외로 접수한다는 계획이었다.
시상금도 내걸었다. 최우수 1명은 30만 원, 우수 1명은 20만 원 상당의 서천사랑상품권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응모자를 위해 ‘서천 100년을 이끌어갈 신성장 산업 육성’ 등 7대 민선8기 키워드도 제시했다.
그 결과 공모에는 68건이 접수됐으며, 설문조사를 거쳐 최우수와 우수 각 1명을 선정 20일 개별 통보했다는 게 군의 설명.
하지만 결과적으로 인수위가 제시한 문구가 비전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왜 공모전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홍보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상적으로 지자체는 보도자료나 SNS를 통해 군민에게 공모 사실을 알린다. 반면 군은 지난달 30일 군청 누리집 공지사항에 공모 공고를 올린 게 전부다.
군 누리집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공모 진행 여부를 알 턱이 없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3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공모와 설문조사를 거쳐 최우수작을 선정했지만, 민선8기를 이끌어갈 서천의 미래상에 부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인수위에서 제시한 문구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보 부족과 관련해선 “인정한다”고 전제한 뒤 “도내 15개 시·군이 이미 비전을 정한 점을 고려, 당초 보도자료를 배포할 계획이었지만 취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계속해서 도시 브랜드 아이덴티디(BI) 개발 용역이 진행 중인 사실을 확인한 뒤 “마무리되면 새로운 비전을 군민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참으로 하나마나하는 기사를 쓰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