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마케팅? 홍성군 공직사회 성인지 감수성 부족"
"노이즈 마케팅? 홍성군 공직사회 성인지 감수성 부족"
최선경 홍성군의원 4일 287회 임시회 5분 발언
마늘 홍보 영상 논란 공직자 대응에 "저절로 학습되는 게 아냐"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2.08.04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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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이 지역 특산물 ‘홍산 마늘’ 홍보를 위해 제작한 영상에 성적 표현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 담기면서 선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선경 홍성군의원이 공직사회의 성인지 감수성 부족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4일 오전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287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서다. (사진=홍성군의회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홍성군이 지역 특산물 ‘홍산 마늘’ 홍보를 위해 제작한 영상에 성적 표현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 담기면서 선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선경 홍성군의원이 공직사회의 성인지 감수성 부족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4일 오전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287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서다. (사진=홍성군의회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홍성군이 지역 특산물 ‘홍산 마늘’ 홍보를 위해 제작한 영상에 성적 표현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 담기면서 선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선경 홍성군의원이 공직사회의 성인지 감수성 부족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4일 오전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287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서다.

앞서 군은 2020년 1000만 원을 들여 홍산 마늘 홍보 영상을 제작, 유튜브 등 온라인에 배포했다.

이 영상은 지난 7월 1일부터 한 달간 서울 고속버스터미널과 대전복합터미널 인근 동부네거리 전광판을 통해 송출됐다.

30초 분량의 영상이 문제가 된 건 여성 연기자가 마늘 탈을 쓴 인물의 허벅지를 만지면서 “단단하네, 알이 참 굵다”며 성적 표현을 연상시키는 발언을 했다는 점이다.

전국여성농민총연합 충남도연합(회장 서짐미)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의장 이진구)은 성명을 내고 군을 향해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최 의원이 해당 영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일부 담당 공무원들로부터 “뭐가 문제냐, 노이즈 마케팅 모르냐, 유튜브 조회 수가 높았다” 등 답변이 돌아왔다는 것.

최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한 뒤 “공직사회의 윤리 의식 부재와 부족한 성인지 감수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인지 감수성은 저절로 학습되는 게 아니다.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용록 군수를 향해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해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행해질 수 있는 성차별에 대해 공직자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최 의원은 또 홍산 마늘이 2020년 대한민국 품종 대통령상을 수상한 사실을 확인한 뒤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은 뛰어난 품종이다. 행여나 홍보영상 논란의 불똥이 300여 생산 농가로 튀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민들의 땀과 노력이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홍산 마늘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두루 구입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최 의원은 군의 홍보 정책 비전 부재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고정된 틀을 깨고 관공서 같지 않은 특이함과 재미, 감동까지 선사하는 다양한 콘텐츠 체작을 위해선 고도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겸비한 전문 인력과 예산 확보가 중요하다”며 “홍보정책과 관련 원론적 메뉴얼이 아닌 실천적 가이드를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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