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랑 156명?” 대전 UCLG, 10월 개최인데 참여율 ‘저조’
“딸랑 156명?” 대전 UCLG, 10월 개최인데 참여율 ‘저조’
현재까지 33개국 156명 참가 접수 ‘매우 저조’
UCLG 세계 사무국에선 “기다려 보라”는 답변만…
이석봉 대전부시장 “중국 불참, 코로나가 참여율 저조 원인”
개최 2달 전 ‘폭탄 발언’… 대전시 행정 신뢰성↓ 지적
대전시장 정권 바뀌니 UCLG ‘찬밥 신세’ 되나?
  • 윤지수 기자
  • 승인 2022.08.04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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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봉 대전시 과학부시장이 4일 오전 대전시청 기자실을 방문했다.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이석봉 대전시 과학부시장이 4일 오전 대전시청 기자실을 방문했다.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전 UCLG 개최 두 달 남은 시점에 33개국 60여 개 도시, 156명이 참가 접수를 했어요. 우리가 기대했던 ‘140개국 5000명’ 규모에 비하면 매우 저조한 수준임에도 UCLG 세계 사무국에서는 기다리면 참여국이 늘어날 것이라는 비협조적인 답변만 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석봉 대전시 과학부시장이 4일 오전 대전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이 같이 밝혔다.

올 10월 열리는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가 개최까지 한두 달을 남겨둔 시점에서 세계 지방 정부들의 참여율이 저조해 시급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우려가 들끓고 있는 것.

이 부시장은 먼저 8월 3일 기준 참가 접수도시 현황에 대해 기대와 달리 매우 저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시장은 “대전시와 UCLG가 기대했던 규모는 140개국 5000명 참가인데, 현재까지 접수된 참가 규모는 33개국 60여 개 도시 156명이다”라며 “기대했던 것과의 간극이 너무 커져 내부적으로만 파악할 것이 아니라 시민, 언론인들과 중간 검토를 해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참여율이 저조한 원인에 대해 이 부시장은 “과거 더반 UCLG 총회는 주변국인 남아프리카, 아프리카, 유럽이 많이 참여했듯이 대전 UCLG는 아시아에서 개최하는 것이니까 중국 도시들이 많이 참여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중국이 요즘 코로나로 봉쇄 단계다 보니 신청이 아주 저조한 등 코로나 영향이 커 하이브리드 온/오프라인 행사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부시장은 UCLG 세계 사무국이 이 사태에 대해서 비협조적인 답변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시장은 “UCLG 세계 사무국에서는 국제 대회 자체가 대회 한두 달 전에 참여 접수율이 오른다며 기다려 보란 답신만 보내오고 있다. 상식적으로 해외 출장은 몇 달 전에 계획을 잡을텐데 해외 도시들이 아직까지도 이렇게 소식이 없다는게 불안하다”며 “사무국의 운영 자체가 굉장히 비협조적, 폐쇄적이라 UCLG 전체 회원 도시들에 대한 명단도 주지 않더라”고 의아해했다.

대전 UCLG 개최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절대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부시장은 “세계적으로 참가 접수를 받고 있는 행사인데 이제 와 취소는 절대 안 될 일이고 개최가 얼마 안 남은 지금으로서는 외국에서 대전으로 많이 오는게 가장 중요하니까 그 부분을 노력하겠다는 것이 이장우 시장님 생각”이라면서도 “이 시장님의 생각은 앞으로 국제대회를 유치할 때 대전시에서 필요한 부분들로 초점을 맞춰 재고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사진=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참여율이 저조한 상황을 내부적으로 알았음에도 개최 한두 달 전에 이 사실을 알리는 것이 대전시 행정의 신뢰를 무너트린다는 것을 아느냐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이 부시장은 “대전 UCLG 홈페이지 오픈이 6월 말이었기 때문에 인수위에서도 파악이 어려웠을 것이고 내부에서도 현황을 밖으로 꺼내기 어려웠으리라 생각한다”며 “세계적인 행사기 때문에 어떻게든 성공적으로 마쳐야 한다는 생각에 실무진들도 일단은 계속 지켜보다가 이제야 부시장인 제가 밝히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항간에서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취임하고 정권이 교체되면서 민주당 위주로 진행됐던 이 행사가 돌연 ‘찬밥 신세’가 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 부시장은 “그건 제가 잘 모르겠는데 그런 의도를 가지고 이 행사를 안 하겠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이장우 시장님은 어떻게든 이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을 갖고 계시다”라고 선을 그었다.

8월 3일 기준 참가가 접수된 곳은 이탈리아, 프랑스, 핀란드, 인도, 인도네시아, 케냐, 튀르키예, 페루, 필리핀 등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 국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내 도시 중에는 경기 남양주와 전남 무안, 서울, 세종, 전북 완주 등이 참가 접수를 마쳤다. 북한 조선 도시연맹은 초청 서한문에 대해 아직까지도 답신이 없는 상태다.

한편, 이번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개최에는 국비 20억 원, 시비 57억 원 총 77억의 예산이 소요되며 여기에는 주최국인 대전시가 개최 유치 비용으로 낸 14만 유로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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