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한남희 기자] 충청권 70대 이상 노년기 우울증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절반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은 자살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환자 가족은 물론 관계기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충청권 지역 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10년 6만 4000명에서 2014년 7만 명으로 9.4% 증가했다.
특히 70대 이상 환자는 1만 9944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5년 전과 비교해 44.5%나 증가했다.
반면 60대 환자는 같은 기간 1.5% 줄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연령별 인구 10만 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률은 전체 평균이 28.5%인데 비해 70대가 66.9명, 80대 이상은 94.7명에 달했다. 경제·사회적 고립이 심각한 노인층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에 따르면 우울증은 의욕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감정과 생각, 신체상태, 행동 등에 변화를 일으켜 일상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이다. 분명한 원인에 대해선 명확하지 않으나 환경적 요인으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삶에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발생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경제적 문제, 강한 스트레스 등이 주된 원인이다.
이동준 심평원 대전지원장은 “스스로 해결하려 하기 보다는 약물·정신·인지 치료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일상생활에 적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신체균형이 불안정할 때 우울감이 찾아오기 때문에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운동 및 활발한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