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와 15개 시·군이 워스트 지표인 자살률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김석필 저출산복지실장과 김은숙 건강증진식품과장, 15개 시·군 보건소장 등 60여 명은 5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2022년 자살예방대책 협업과제 추진상황 보고회’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자살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저마다의 추진 계획을 설명하며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먼저 김석필 실장은 “자살률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가지 과제를 발굴‧추진해 왔지만 아직도 어려운 처지”라며 “2020년 기준 자살률(인구 10만 명 당)은 전국 평균 25.7명인데 충남은 34.7명”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어 “노인 자살률 역시 굉장히 높다. 전국 1위로 나타나고 있다”며 “자살에 대한 생각 역시 전국 2위다. 자살을 생각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또 “여러 가지 과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도 방어가 요원하다. 정신적인 문제와 경제적 상황, 육체적 질병과 가정 문제 등 굉장히 다원적이고 복합적인 요인이 있는 만큼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며 “각 분야별 좋은 의견과 함께 실천 방안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은숙 과장은 총괄보고를 통해 ▲범사회적 자살예방환경 조성 ▲맞춤형 자살예방서비스 제공 ▲자살예방정책 추진기반 강화 등 3대 전략 8개 추진과제, 28개 세부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에 따르면 자살예방 대표전화(1577-0199)를 운영 중인데 2021년 기준 1003건이 접수돼 168건을 경찰과 소방, 지역센터 등에 연계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과장은 “금년 463개 협업과제를 추진해 보건복지부 우수사례 평가로 대통령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도와 시‧군 전 부서가 추진하는 자살예방 협업이 자살률을 낮추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는 ▲자살 예방 홍보캠페인 추진 재난피해자 자살방지 심리회복 지원 ▲산후우울증의 선제적 관리로 자살징후 제로화 ▲노인맞춤형돌봄 특화서비스를 통한 노인자살예방 ▲가정형 호스피스 사업과 연계한 유가족 자살예방관리 ▲우울증 초진 환자 진단비 지원 ▲정신응급대응 체계구축 등을 제안했다.
또한 시‧군은 ▲자살예방 감시를 위한 감시카메라(CCTV) 관제센터 통합 운영 ▲가족폭력 피해자 자살예방프로그램 ▲공동주택 입주자의 자살예방 ▲생활 속 교통안전 및 자살예방 홍보 ▲노인우울 예방을 위한 사회관계망 형성프로그램 운영 ▲치유농업 프로그램 시범운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