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는 합리적이고 예민하며, 당의 퇴행적인 행위를 매우 싫어한다. 이젠 착한 척 대신 착해지면 되고, 과도한 공약을 내세우지 않으면서, 틀렸을 땐 사과하는 등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이게 정상적이다”
[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독재정권에 대항해 ‘민주사회 형성’이라는 가장 큰 과제를 마친 뒤 방황하는 더불어민주당에 이재명 의원이 비전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5일 대전 중구에서 열린 지지자 간담회에서 “사법 살인하던 세상에서 민주적인 사회 만드는 것이 당의 가장 큰 과제였지만, 과제를 완수한 최근 민주당엔 장기계획과 리더쉽이 없다고 느껴진다”라며 “책임지는 사람이나 세력, 방향성도 잘 모르겠고, 당장 닥친 일 해내기 급급한 것처럼 보인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실수로 경제 악화가 발생해 민심이 우리에게 올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을 버려라”라며 “국익과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우리가 더 열심히 해서 기대와 사랑을 받아야 한다”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이어 “젊은 층은 불합리함을 절대 참지 않고 달려든다. 이게 바로 정상적인 사회”라며 “합리적으로 변하는 사회에서 국민께 차악 선택 정치를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국민께선 천지개벽할 정도로 혁명적인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다”라며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진정성을 보이고, 성실하게 성과를 하나하나 쌓아가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의 장기 대책으로 지지 취약·경계 지역 지원을 통한 전국정당화를 제안했다.
이 의원은 “지역주의 때문에 정당별 선호 지역이 뚜렷해 한계가 있지만, 지지 취약·경계 지역을 지원해야 한다”라며 “지역사회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해 토대를 쌓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의원 “상대의 실수나 우연에 의해 이기는 민주당이 아니라 통상적이고 일상적인 부분에서 이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