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지방하천정비 국가 사업화 필요"
충남도 "지방하천정비 국가 사업화 필요"
이정구 재난안전실장 집중호우 관련 긴급 기자회견서 강조
나흘 동안 청양 243.3mm…농경지 161.3ha, 시설 18건 등 피해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2.08.11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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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에 연일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정구 재난안전실장이 11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집중호우에 대한 대처 사항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에 연일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정구 재난안전실장이 11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집중호우에 대한 대처 사항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에 연일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도와 15개 시·군은 호우 특보 종료 시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인명·재산 피해 예방과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정구 재난안전실장은 지방하천정비의 국가 사업화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 실장은 이날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집중호우에 대한 대처 사항 등을 설명했다.

이 실장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내린 강수량은 청양군이 243.3mm로 가장 많고, 보령시 252.7mm, 공주시 239.8mm 순이다. 금산군은 70.5mm로 가장 적다. 평균은 190.5mm.

11일의 경우 정오까지 집계된 강수량은 보령시가 100.5mm로 집계됐다.

집중호우로 사면 유실과 도로침수 등 공공시설 15건과 주택마당 침수 등 사유시설 3건 모두 18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보령시 주교면 벼 침수 지역. (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보령시 주교면 벼 침수 지역. (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농경지 피해도 잇따랐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 면적은 벼 152.8ha, 콩 2.5ha, 수박 1.6ha 등 총 161.3ha에 달한다. 이는 잠정치로 실제 피해 면적은 더 넓을 것이라는 게 이 실장의 설명.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천 범람 우려로 청양군 비봉면 주민 34명이 전날 오후 7시 면사무소로 대피했지만, 이날 오전 5시 집으로 돌아갔다.

천안 신방하상도로와 남산지하도, 성정지하차도는 한때 통제됐지만, 현재는 모두 통행이 가능한 상황이다.

서천 장합음 장암터널과 동백대교에서 장항 방면 램프구간도 통행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논산 강경 둔치주차장과 청양 지천 둔치주차장, 공주 신관공원 둔치주차장, 공주 웅진공원 둔치주차장, 예산 무한천 둔치주차장 등 5곳은 통제 중이다.

청양 지천 세월교와 예산 무한천 세월교, 입침 세월교 역시 통제 중이다.

이번 집중호우는 일단 1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천안 등 북부권은 최대 150mm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 실장은 이 같은 사실을 설명한 뒤 “도민 안전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성정지하차도.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성정지하차도.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그러면서 지방하천정비의 국가 사업화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국가하천은 비교적 잘 정비돼있어 피해가 적다는 점을 전제한 뒤 "인접한 곳에서 역류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배수영향구간이라고 하는데, 이 구간 정비에 대한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국가하천 정비율은 80% 이상인 반면, 지방하천은 50%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가 미진한 지방하천 인근 지역에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게 이 실장의 설명.

이어 “배수영향구간 중 정비가 필요한 32곳을 발굴했다. 현재 3곳은 선도사업으로 국비 지원을 받았지만 나머지 29곳은 연구 용역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천안천과 둔포천, 금산 유등천 등 3개 하천 6.1km 구간은 국가하천 배수영향구간 지방하천 선도지구로 선정, 정비사업을 국가가 시행하고 있다. 도는 나머지 29곳에 대해서도 국가 차원의 정비사업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이 실장은 그러면서 김태흠 지사가 이날 보령에서 열리는 지속가능발전대회에 참석하는 사실을 확인한 뒤 “지방하천정비의 국가 사업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환경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오전 홍성군 광천읍 삼봉 배수펌프장을 방문해 펌프와 수문, 스크린 등 시설을 점검했다. 오후에는 보령시 주교면 벼 침수지역을 찾아 빈틈없는 대응과 대책 마련을 공직자들에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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