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과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뇌출혈 간호사 사망으로 바라본 응급뇌혈관 의료체계 해법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24일(일)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날 참석자들은 뇌출혈 사망 사건의 근본적 원인은 전문의 부족이라며 체계적인 전문의 양성과 처우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신현영 의원은 "매년 3000명이 넘는 의사들이 배출되지만, 중증 환자를 진료하는 필수 진료과 의사가 부족하다는 것은 의사 양성체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명백한 신호"라며 "의료계 현실을 냉정히 평가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미애 의원은 "이번 사망 사건의 본질은 소위 국내 '빅5 병원'이자 뇌를 진료하는 신경 분야 세계 8위권의 대형병원에 개두(開頭)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단 2명뿐이라는 사실"이라며 전문의 부족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박석규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 정책이사는 "우리나라 수가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의 3분의 1 수준이고, 특히 미국과 비교하면 8분의 1 수준"이라며 "당장 수가를 올리는 것이 어렵다면 최소한 외과계 수술 수가 원가보상을 100%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전체 의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은 오답’이라며 필수분야와 필수과 전문의의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했다.
의협의 이 같은 주장은 대한간호협회가 ‘의사부족’을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에 대한 반론이다.
의사협회가 간호사협회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하자 의료계에서는 자칫 이번 사건이 의사와 간호사의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일에는 대한간호협회 앞에서 간호협회의 성명을 비난하는 1인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