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국민의힘, 이러니 '국민의짐' 소릴 듣는다
[청년광장] 국민의힘, 이러니 '국민의짐' 소릴 듣는다
수해 현장에서 웃고 망언을 내뱉는 정부와 여당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08.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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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8일부터 시작된 중부권 지역의 폭우가 심상치 않다. 수도권 지역은 물론이고 강원도, 충청도 지역까지 폭우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곳곳에서 침수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지금 윤석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미숙하다 못해 안 하느니만 못한 대처로 인해 더욱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10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침수 피해 현장을 찾아 수해 복구 작업에 동참했다. 여기까지만 했으면 그런대로 미담으로 남을 수 있었고 또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의 선택은 최악의 악수로 되돌아왔다. 차라리 안 나오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논란을 일으킨 사람은 경기도 동두천시․연천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성원의원이었다. 김성원 의원은 수해 복구 현장에서 “솔직히 비가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는 희대의 망언을 했다. 이게 지금 수해 복구 현장에서 할 소리인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소리를 하는 것인가? 국민들은 지금 침수 피해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자신들 사진 잘 나와서 정당 지지율 올릴 생각만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라면 차라리 복구 현장에 안 나오는 게 더 알맞겠다. 필자도 10여 년 간 사회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이 있는데 대체로 일을 못 하는 사람들이 꼭 힘들게 일한 티를 내는 경향이 있다. 김성원 의원 같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이번 침수 피해는 천재지변과 정부와 여당의 미숙한 대처로 인해 빚어진 인재(人災)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이렇게 일을 못 해놓고 침수 피해 복구 현장에 와서 비 맞고 땀 흘리는 인증샷 남겨서 일한 티를 내려는 것 아닌가? 그럴 것 같으면 평소에나 잘 해라.

그리고 침수로 인해 이미 인명 피해도 발생했고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그런데다 대통령이란 사람은 침수가 시작되는 걸 보고서도 그대로 업무 시간 끝났다고 퇴근해서 집에서 전화로 지시 했단다. 이것만으로도 국민적 분노가 상당한 상황인데 자신들 일한 거 티 내려고 비가 더 왔으면 좋겠다니. 그 말을 듣는 국민들 심정이 어떤지 알고는 있는가?

당연히 국민들은 이런 김성원 의원의 망언에 분노로 격앙되었다. 김성원 의원도 부랴부랴 자신이 경솔하게 내뱉은 실언이었다고 사과를 했고 새로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주호영 의원도 의원들 입단속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자고로 쌀은 쏟고 주워담을 수 있어도 말은 하면 못 주워담는다는 말이 있다. 못 주워담을 실언을 왜 한 것인가? 차라리 그냥 묵묵하게 수해 복구 현장에 와서 복구 작업에 동참하고 떠났으면 아무 말도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지지율도 더 올라갔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말이나 하고 있으니 결국 스스로 진심으로 국민들을 걱정해서 수해 복구 작업에 동참한 게 아니라 그저 보여주기식 쇼를 하러 온 거라는 걸 인증한 셈이다. 일한 티를 내는 쇼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김성원 의원 한 사람이 온갖 어그로를 끌어서 다소 묻힌 감이 있지만 다른 사람들도 논란을 일으켰다. 대표적인 인물이 원내대표 권성동 의원과 그 옆에 있었던 나경원 전의원 이었다. 지금 침수로 인해 인명 피해, 재산 피해가 발생해 국민들 마음은 찢어지는데 이 두 사람이 웃는 사진이 찍혀서 언론에 대문짝만하게 보도되었다. 권성동, 나경원 당신들은 지금 뭐가 그리 즐거운가?

필자는 본가가 경상남도 함안군에서 농사를 짓고 있기에 침수에 굉장히 민감하다. 필자는 어린 시절부터 본가의 논밭이 물에 잠기면 항상 할아버지, 아버지를 따라서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는 등 복구 작업에 나서야 했다. 군 복무 시절에도 대민지원업무로 침수 피해 복구 현장에 여러 차례 투입되었다. 그 때마다 일도 힘들고 남 일 같지가 않기에 미소라고는 전혀 지어지지가 않았다. 그런데 당신들은 뭐가 그리도 즐거워서 실실 웃고 있는가? 침수 피해를 겪은 사람들 입장에선 그 미소만큼 잔인한 건 없다.

안 그래도 미숙한 행정 대처로 인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도 또 논란을 일으키는 당사자가 됐다. 침수 피해를 겪은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기위해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그게 또 논란이 됐다. 사과를 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전혀 안 들 정도로 표정은 굉장히 거만했고 팔도 팔짱을 낀 채 책상에 딱 올려서 몸을 앞으로 기댄 자세를 하고 있어 더 거만해 보였다. 그런 상황에서 말은 사과라고 죄송하다고 하고 있으니 전혀 진심이 우러나 보이지가 않는다. 아니 아주 자존심이 팍팍 상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기서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는 국민을 자신보다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감히 국가 원수인 자신이 사과하게 만드는 모습에 분노하고 자존심이 상해 이런 모습을 보인 것이다. 사람의 생각은 표정을 통해 드러나는 법인데 분명히 윤석열 대통령의 표정은 잘못에 대한 용서를 비는 사람이 아닌 자존심이 상한 사람의 모습이었다.

거기다 윤석열 대통령 측근들과 지지자란 사람들도 정상이 아니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라는 강승규는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대통령이 계신 곳이 곧 바로 상황실”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전화 지휘에 대한 비판을 ‘정치 공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 온다고 대통령이 퇴근 안 하냐?”는 망언까지 남발했다. 강승규 수석 에게 먼저 묻고 싶은 게 본인이 이런 말을 하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인가? 아주 본인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다.

대통령이 있는 곳이 상황실이면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은 왜 하나? 그냥 5년 내내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재택 근무나 할 것이지. 차라리 한 군데 머물러 있기라도 하면 극심한 교통체증을 시민들이 겪을 일도 없고 경호 문제로 혼란을 빚을 일도 없다. 아울러 집무실 이전 비용이 들 일도 없다. 그리고 대통령은 국가 전반의 일을 책임지는 국가 원수가 아닌가? 그만한 지위를 얻었으면 그에 비례해서 책임도 커지는 법이다. 명예를 얻은 대신 그만큼 희생해야 하는 것도 많은 것이 대통령이다.

필자 같은 일반 시민들이야 비가 많이 오더라도 퇴근해서 집에 가면 되지만 대통령은 그럴 수가 없는 자리다. 비가 많이 와서 침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생기면 퇴근을 하던 중간에라도 돌아가서 침수 피해 대비에 힘쓰고 이미 피해가 발생했으면 그 보고를 받고 대처 지시를 해야 하는 게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설마 옛날 전제군주국 시절 국왕들처럼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 수 있는 그런 자리인 줄 알았나? 심지어 전제군주국 국왕들도 생각보다 업무가 과중해서 자기 마음대로 하면서 살 수가 없었다. 자기 마음대로 놀고 먹은 건 혼군, 폭군들이나 그런 것이다. 권력을 얻었으면 그에 비례해 책임감도 매우 커지기 때문이다.

윤석열 지지로 갈아탄 신평은 윤석열 대통령이 일가족이 참변을 당한 관악구 다세대주택 현장에 찾아간 걸 두고 대통령이 누추한 곳까지 찾았다고 아부를 떨어댔다. ‘누추한 곳’이라니. 대통령이 국왕이고 국민은 신민인가? 할 말이 있고 못할 말이 있는 것이다.

일전에 필자가 지적했던 배신자의 심리답게 신평 이 사람은 진중권, 서민 등과 같이 아주 아부의 달인이 되어 윤석열 대통령에게 온갖 아부와 입에 발린 말만 늘어놓는 어용지식인이 다 되었다. 이런 사람들이 주위에 득시글거리니 윤석열 대통령이 아직도 사태 파악을 못하는 것이다. 예부터 혼군(昏君)들 주변에는 간언을 하는 충신들은 모두 떠나고 없고 살랑살랑 비위만 맞추는 간신들만이 득시글거렸다. 지금의 윤석열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윤핵관과 신평, 진중권, 서민 등으로 대표되는 소위 ‘친윤 스피커’란 어용지식인들만 득시글거리니 사태 파악을 못하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전부터 ‘국민의짐’, ‘국짐당’ 등의 멸칭으로 불리고 있었다. 이 멸칭은 주로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된 별명인데 이젠 정말 ‘국민의짐’이 되었다. 현재 그들이 하는 행보는 ‘국민의짐’이란 말도 아까울 정도다. 도대체 국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이 따위로 행동한단 말인가?

10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에서 윤석열의 직무수행평가 조사 결과 긍정평가는 28%에 그쳤고 부정평가는 65%로 조사되었다. 이제 모든 여론조사 기관과 조사 방식을 막론하고 윤석열의 현재 지지율은 20%대 중후반 정도밖에 안 된다. 반면에 부정평가는 60%대 중후반 정도고 1개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이미 70%까지 돌파했다. 더 중요한 건 지금 윤석열 정부는 출범한 지 아직 100일도 채 안 되었다는 것이다. 역대 정부와 비춰봐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수해 상황에서 보인 그들의 행보를 보면 지금 나오는 지지율도 보전하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본만 해도 임기 초반이므로 반은 먹고 들어간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왜 그 기본도 못하는 것인가? 이렇게 기본이 안 된 정부를 언제까지 더 두고 봐야 할지 모르겠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국민의짐’ 소리를 안 듣고 싶다면 최소한 기본이라도 하는 모습을 보여라. 지금 이 정부와 여당은 기본이 안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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