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욱 직설(直說)》 박홍근의 '배신'과 586의 '타락'
《최한욱 직설(直說)》 박홍근의 '배신'과 586의 '타락'
  • 최한욱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8.14 10:2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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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욱 칼럼니스트는 14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시행령 정치'와 관련,
최한욱 칼럼니스트는 14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시행령 정치'와 관련, "대국민 사기극이었던 검찰개혁입법의 1차 책임은 박병석이고, 박홍근 원내대표는 검찰 정상화 가능성을 2중, 3중으로 차단한 장본인"이라며 "박홍근의 배신은 임종석 이인영 우상호 등 586 타락의 연장선에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박홍근의 '배신'과 586의 '타락'》 

한동훈이 시행령으로 검찰개혁법안을 무력화시켰습니다. 단 한 글자 때문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자가 민주당을 등신으로 만들었습니다. 가장 큰 피해자는 민형배 의원입니다. 민형배 의원은 탈당까지 하면서 검찰개혁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런데 다 헛일이 됐습니다. 의문의 완패입니다.

물론 1차적인 책임은 박병석에게 있습니다. ''을 끝까지 고집한 것은 박병석입니다. 하지만 한 글자때문에 법안이 휴지쪽이 될 수 있다면 박홍근 원내대표도 물러서지 말아야 했습니다. 차라리 모든 책임을 박병석에게 돌리고 협상을 결렬시키는 편이 나았습니다. 결렬되었다면 당원과 지지자들이 이토록 허탈하지는 않았을 것 입니다.

검찰개혁입법은 대국민사기극이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박병석이 ''에 집착하는 이유를 알았을 것입니다. 이수진 의원 등 개혁파 의원들은 ''의 꼼수를 지속적으로 경고했습니다. 알고 합의했다면 박홍근도 타짜입니다. 박병석과 박홍근의 밑장빼기에 모두 당한 겁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도 국힘에 넘겼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중으로 안전장치를 한 것입니다. 게다가 자신과 가까운 기동민 의원을 법사위 간사로 배정했습니다.(기동민 의원은 라임사태의 주범인 김봉현에게 고가의 양복을 선물받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3중으로 안전장치를 한 것입니다. 검찰개혁법안의 회생 가능성을 2, 3중으로 차단했습니다. 이 모든 일이 단지 우연일까요? 차라리 우연이라면 덜 분할 것입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박시영TV〉에 출연해 “엄밀히 말하면 법사위원장을 (원내대표) 공약으로 내건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리발입니다. 그렇다면 당원과 지지자들은 환청이라도 들은 것입니까? '엄밀히'라는 기름장어의 언어로 눙치고 넘어가려는 박홍근의 정무감각이 당원과 지지자들을 더 뚜껑 열리게 합니다.

박홍근이 '월단회' 회원이라는 음모론이 지지를 받는 것은 박홍근의 배신을 설명할 수 있는 합리적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세계를 합리적으로 해석할 수 없을 때 대중은 신비주의에 빠지게 됩니다. 음모론이 지지를 받는 이유는 대중이 비합리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박홍근 원내대표의 정치가 비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박홍근의 배신은 586 타락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임종석 이인영 우상호 등 전대협 3인방의 타락은 586에 대한 당원과 지지자들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게 했습니다. 586의 막내인 박홍근 원내대표의 배신으로 586에 대한 역사적 평가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이제 대중의 의문은 단 하나 뿐입니다. 586의 집단적 타락의 원인이 무엇인가 뿐입니다.

586정치인들은 90년대 중반에 민주당에 입당해 30대 초중반에 금배지를 달았습니다. 열린우리당의 창당으로 친노그룹과 함께 당의 주류가 되었습니다. 친노그룹의 핵심이었던 이광재와 안희정도 학생운동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586이 당을 완전히 장악한 것입니다.

21세기가 시작되면서 586은 민주당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주류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극적인 신분상승이었습니다. 지난 20년간 586은 주류사회로 급격히 빨려들어갔습니다.

이광재와 친노그룹은 삼성을 파트너로 선택했고, 586그룹도 불투명한 자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형성했습니다. 박홍근은 월단회 회원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상류사회의 인사들과 저녁식사할만큼 주류사회(혹은 기득권)와 한층 가까워졌다는 것입니다.

최근 10여 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성상납을 받았다는 괴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괴소문의 중심에 586정치인들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당원과 지지자들이 괴소문에 귀가 솔깃해지는 것은 586정치인들이 괴소문을 뒷받침할 만한 기이한 행태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괴소문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586의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는 것입니다. 아직 타락의 원인을 알 수 없지만,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그리고 이재명 의원이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 586정치인들이 보여준 행태는 그들은 더 이상 혁신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일 뿐이라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시대가 바뀌면 사람도 바뀌기 마련입니다. 586정치인들이 권력의 온실에서 안락한 삶을 누리는 동안 그들의 유통기한은 끝났습니다. 이제 새로운 세대가 등장할 때입니다. 새 부대에는 새 술을 담아야 합니다.

- 자유기고가 (시민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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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2022-09-14 17:50:37
대선때 또 개혁때 적을 민주당내 그것도 지도부로 두었던게 패착의 원인이네요
박홍근등 586세대의 수박시대는 갔습니다
다음 공천에 꼭 참고 부탁드립니다

박아름 2022-09-14 17:14:05
진실을 말하는 참 언론사
우리는 알고있다 586의 타락을.

⁸8888 2022-08-17 04:31:00
이게 노동신문인지 아님 어느 정당 회보인지 분간하기 어렵구만. 선민 의식이 쩔어 있는 자가 뇌까리는 수준이나 그걸 직설이라고 올려주는 신문사나.... 민주주의 참 좋다.

박성우 2022-08-16 14:34:12
이거 김용민과 변희재가 같이 하는 방송에서 나온겁니까?

어이상실 2022-08-16 06:02:48
직설이 아니라 소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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