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산림청이 최근 발표한 동서트레일 조성 계획과 관련해 충남지역을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충남연구원(원장 유동훈) 이상준 책임연구원 등이 지난 13일 ‘동서트레일과 충남의 활용 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동서트레일은 충남 태안군 안면도와 경북 울진을 연결하는 총연장 849km 규모의 국토 횡단 숲길을 말한다.
충남은 전체 길이의 30.7%인 260.5㎞를 차지하며, 2026년까지 총사업비 127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충남 동서트레일은 7개 시군 17개 구간(2개 지선 별도)으로 기존 서해랑길과 내포문화숲길 등 산림적·역사문화적 가치가 우수한 숲길이 포함돼 있다”며 “당진버그내순례길, 서산해미천주교순례길 등과 연계되는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조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해랑길 ▲아라메길 ▲내포문화숲길 ▲고마나루길 등 숲길과 동서트레일과 중첩되는 구간이 115㎞에 달하는 사실을 거론한 뒤 “동서트레일 반경 4㎞ 내 연계 가능한 문화관광자원이 102개에 달해 관광산업 활성화와 신규 관광수요 창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계속해서 “충남 동서트레일은 지역 내 고용인원 72명, 1회 방문 평균 소요 비용과 환경적 가치는 각각 8만298원과 3만87원으로 예상된다”며 “방문객의 소비가 지역 소득으로 연결되고, 구간별 개인이나 기업의 기부문화를 접목해 사회·문화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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