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김주대 "尹 대통령 광복절 축사, 어설픈 유체이탈 경축사"
김종대-김주대 "尹 대통령 광복절 축사, 어설픈 유체이탈 경축사"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8.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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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안보외교 전문가인 김종대 전 의원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사상이 협소하고 실천 역량이 준비되지 않은 어설픈 경축사”라고 했고, 문인화가 김주대 시인은 ‘유체이탈 경축사’라고 일축했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군사안보외교 전문가인 김종대 전 의원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사상이 협소하고 실천 역량이 준비되지 않은 어설픈 경축사”라고 했고, 문인화가 김주대 시인은 "유체이탈 경축사"라고 일축했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를 통해 언급한 키워드로는 '자유' ‘보편적 가치’ ‘비핵화’ 등으로 간추려진다.

군사안보외교 전문가인 김종대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축사를 “보편적이지 않은 세상에서의 보편적 가치를 시대착오적으로 늘어놓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윤 대통령의 경축사를 보면 취임사에서와 같이 ‘자유’라는 단어가 압도적으로 많고, 그 뒤로 ‘인권’ ‘법치’와 같은 단어로 구성된 ‘보편적 가치’가 국시로 강조된다”며 “이건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그런데 윤 대통령에게는 자유주의가 해석이 풍부하고 유연하게 적응될 수 있는 사상이 아니라 하나의 교조, 또는 이데올로기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일관계 개선도 마찬가지다. 윤 대통령에게는 한일을같은 가치를 추구해야 할 통합되는 관계로 이해한다”며 “이런 윤 대통령에 대해 일본의 지식층은 환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상국립대 박종철 교수가 〈내일신문〉에 기고한 「일본의 시각 - 지지율은 외교 협상력의 원천」이라는 시론은 흥미로운 사실을 전한다”며 “다수 기성세대 일본인들은 윤 대통령의 '오야붕(대장) 기질'과 김건희 여사의 에너지 넘치는 정치활동에 깊은 호감과 찬사를 보내며, 일본과 대화가 너무 잘 통하는 한국의 역대 최고 지도자로 추켜세운다’는 게 박 교수의 말이다”라고 소개했다.

우리가 보기에도 모처럼 일본스러운(?) 대통령이 나왔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시론에 따르면, 일본의 지식층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으면 관료들이 일을 하지 않고, 식물정부 식물대통령이 된다. 외교는 내정의 연속이다. 일본과 합의를 해도, 2015년 위안부합의처럼 한국 국민들이 합의를 뒤집을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의심한다는 거다. 윤 대통령을 협력을 해야 할 한국 대통령으로 선뜻 인정하기 어렵다는 말 아닌가?

특히 “세계화 시대 30년이 끝나가고 있는 지금, 넓고 평평했다고 믿었던 세상에 장벽이 세워지고 있다. 다시 국가가 귀환하는 세상”이라며 “이런 세상에서는보편적 가치를 신봉하는 세계 시민이라는 윤 대통령의 교조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세계적 보편성보다 국가 주권, 시민 보호, 집단의 감성이 중요해지는 세상”이라며 “이제까지 보편적이라고 믿었던 가치와 질서를 의심하며 다시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회복하자 하는 시대”라고 일깨웠다.

또 “그런데 자유를 사랑하는 세계 시민들과 뭘 맞서 싸운다는 건가. 보편주의란 것이 도대체 뭐냐”며 “왜 국민들이 세계화 여명기인 30년 전에나 어울릴 법한 도덕 강의를 대통령으로부터 들어야 하느냐”고 따졌다.

아울러 “진정성이 없는 북한 비핵화 주장도 마찬가지”라며 “경축사에서는 '만일 북한이 비핵화하면 북한의 항만, 도로, 공항, 농업, 의료, 금융을 지원하겠다'고 한다. 이를 ‘대담한 구상’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데, 실상은 전혀 대담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북한이 왜, 무슨 이유로 위험한 자유주의 풍조를 받아들이겠는가. 만일 이런 지원이 필요하다면 북한은 중국을 선택할 거다. 남측 지원은 북한 정권을 붕괴시킬 독이 든 사과인데 왜 먹으란 말인가, 그것도 핵을 포기면서까지.”

그리고는 “사상이 협소하고 실천 역량이 준비되지 않은 어설픈 경축사”라고 깔아뭉갰다..

문인화가 김주대 시인은 "유체이탈 경축사"라는 한마디로 일축해버렸다. 그는 “동네에서 똘마니들 데리고 좀도둑질 하다가 들켜 도망치던 양아치가 갑자기 획 돌아서 ‘조국의 번영과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앞장서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폭이 목사가 되어 설교하는 것처럼도 보이고, 유치원생이 초등 선배들 앞에서 학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같았다”고 거푸 날을 세웠다.

그리고 내던진 귀 거친 쓴소리.

정치파탄, 인사파탄, 검찰공화국, 국가사유화에 대한 반성은 조금도 없다. 남북관계는 ‘북한이 ~한다면’ 이라는 양보받기 힘든 전제를 바탕으로 하나마나 한 거창한 제의를 하고,(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말과 같음. 당장 실현 가능한 구체적이고 획기적인 제안은 전혀 없음) 일본의 사과 반성은 언급도 하지 않고 그저 가해자 ‘일본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한다. 태극기부대가 쓰는 자유라는 말은 수십 번 반복한다. 대통령실에 많이 포진해 있다는 극우 일베 참모들이 써준 걸 읽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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