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서부내륙고속도로 공사가 피해 키웠다"
[르포] "서부내륙고속도로 공사가 피해 키웠다"
충남 부여·청양 폭우 피해 주민들 원성 높아…"올해 농사 끝났유" 하소연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8.15 14: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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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 보였다. 도로에서부터 주택, 하천, 논과 밭 등 어느 것 하나 성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피해 접수를 위해 모인 청양군 남양면 온직1리 주민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 보였다. 도로에서부터 주택, 하천, 논과 밭 등 어느 것 하나 성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피해 접수를 위해 모인 청양군 남양면 온직1리 주민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부여·청양=김갑수 기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 보였다. 도로에서부터 주택, 하천, 논과 밭 등 어느 것 하나 성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망연자실한 표정의 주민들은 여전히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15일 <굿모닝충청>이 찾은 충남 청양군과 부여군 일대 폭우 피해 현장의 모습이다.

피해가 가장 큰 곳 중 하나인 청양군 남양면 온직1리 마을회관에는 주민 30여 명이 모여 있었다. 김승룡 이장은 “피해 상황을 접수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온직천 상류에서 흘러내려온 폭우와 토사가 일대를 덮쳐 논은 물론 마을회관까지 들이닥쳤다. 청년회 등을 동원해 물을 빼고 마을회관 집기 등을 모두 말려 놓은 상태였지만 온직천 주변 논은 그야말로 초토화 그 자체였다.

김 이장은 “13일 밤 늦게부터 14일 새벽 2시까지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지다보니 피해가 컸다”며 “온직천 상류에서 진행 중인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토사가 많이 밀려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온직1리 마을회관을 흐르는 온직천에서 쓸려 내려온 토사가 그 옆 논을 덮고 있었다.
온직1리 마을회관을 흐르는 온직천에서 쓸려 내려온 토사가 그 옆 논을 덮친 상태다.
온직천 상류에는 굴삭기를 동원해 폭우로 쓸려 내려간 둑을 보강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었다.
온직천 상류에는 굴삭기를 동원해 폭우로 쓸려 내려간 둑을 보강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었다.
온직2리 주민들이 살수차를 동원해 마을회관 주변을 청소하고 있다.
온직2리 주민들이 살수차를 동원해 마을회관 주변을 청소하고 있다.
온직2리 마을회관 옆 콩밭은 폭우로 인해 휩쓸려 피해가 컸다.
온직2리 마을회관 옆 콩밭은 폭우로 인해 휩쓸려 피해가 컸다.

김 이장은 “마을 주민 대부분이 어르신들이라 인력으로는 복구가 불가능하다”며 “굴삭기를 비롯한 중장비가 당장 필요하다. 근본적인 피해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용훈 어르신은 “폭우 피해로 인해 벼농사를 망쳤다”며 “올해 농사는 끝났유”라고 토로했다.

승용차로 약 5분 정도 떨어진 온직2리 마을회관에는 진흙을 제거하기 위한 주민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신재석 씨 역시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밀려든 토사 등으로 인해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신 씨는 “공사 관계자들에게 관로를 우리 집 쪽으로 내서는 안 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그 결과 빗물과 함께 토사가 밀려들어 집이 침수됐고 건조기에 넣어둔 것을 비롯해 약 1000만 원 어치의 구기자가 모두 썩어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재석 씨 역시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밀려든 토사 등으로 인해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건조기에 넣어 둔 구기자가 물에 휩쓸려 썩어가고 있다.
신재석 씨 역시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밀려든 토사 등으로 인해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건조기에 넣어 둔 구기자가 물에 휩쓸려 썩어가고 있다.
국도29호선을 따라 부여군으로 향하는 길 역시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국도29호선을 따라 부여군으로 향하는 길 역시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산사태로 인해 밤나무가 뿌리째 뽑혀 도로 주변에 방치돼 있었다.
산사태로 인해 밤나무가 뿌리째 뽑혀 도로 주변에 방치돼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김돈곤 청양군수는 “정부가 농민들의 피해에 대해 인색해선 안 된다”며 서부내륙고속도로 공사와 관련해서는 “건설사 측에 구상권 청구를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국도29호선을 따라 부여군으로 향하는 길 역시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곳곳에 토사가 쌓여 있었고 산사태로 인해 밤나무가 뿌리째 뽑혀 있는 것도 목격할 수 있었다.

부여군 은산면 나령2리 현장에서는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한창이었다.

부여소방서 소속 안재철 예방총괄팀장은 브리핑을 통해 “인원 423명과 드론을 비롯한 장비 35대를 동원해 71km를 13구역으로 나눠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며 “실종자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여군 일대에서 피해가 큰 곳으로 알려진 은산면 장벌리로 향했다. 도로 곳곳에 쌓인 토사와 엎어진 농작물들이 폭우 피해의 심각성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곽은지 어르신는 “장벌천에 빗물과 토사가 밀려들면서 작은 다리가 막혔고, 이것이 결국 집으로 밀려들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며 “쌀과 김치 등을 보관해 둔 저온창고로 들이닥쳐 모두 버려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곽은지 어르신은 “장벌천에 빗물과 토사가 밀려들면서 작은 다리가 막혔고, 이것이 결국 집으로 밀려들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며 “쌀과 김치 등을 보관해 둔 저온창고로 들이닥쳐 모두 버려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부여군 은산면 장벌리 일대에도 피해가 컸다. 산사태가 발생해 분묘가 위태로운 모습이다.
부여군 은산면 장벌리 일대에도 피해가 컸다. 산사태가 발생해 분묘가 위태로운 모습이다.
장벌리 김순봉 이장 역시 “서부내륙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밀려 내려오다 보니 피해가 컸다”며 “여름이 되기 전부터 대책을 촉구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장벌리 김순봉 이장 역시 “서부내륙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밀려 내려오다 보니 피해가 컸다”며 “여름이 되기 전부터 대책을 촉구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장벌리에 있는 양식장도 큰 피해를 입었다. 산사태로 인해 나무가 뿌리째 뽑혀 논 한 가운데 놓여 있었다.
장벌리에 있는 양식장도 큰 피해를 입었다. 산사태로 인해 나무가 뿌리째 뽑혀 논 한 가운데 놓여 있었다.

곽은지 어르신은 “장벌천에 빗물과 토사가 밀려들면서 작은 다리가 막혔고, 이것이 결국 집으로 밀려들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며 “쌀과 김치 등을 보관해 둔 저온창고로 들이닥쳐 모두 버려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신영숙 어르신은 “밤늦게 아들이 ‘집이 떠내려간다’며 깨웠다. 집이 모두 잠기는 등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장벌리 김순봉 이장은 피해가 큰 산 쪽으로 기자를 안내했다. 김 이장은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을 덮었다. 농작물은 물론 양식장까지 모두 쓸려 내려갔다”며 “완전한 복구는 언제쯤 마무리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 이장 역시 “서부내륙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밀려 내려오다 보니 피해가 컸다”며 “여름이 되기 전부터 대책을 촉구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현장에서 만난 김돈곤 청양군수는 “정부가 농민들의 피해에 대해 인색해선 안 된다”며 서부내륙고속도로 공사와 관련해서는 “건설사 측에 구상권 청구를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김돈곤 청양군수는 “정부가 농민들의 피해에 대해 인색해선 안 된다”며 서부내륙고속도로 공사와 관련해서는 “건설사 측에 구상권 청구를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부여군 은산면 홍산리 상홍교는 여전히 통행이 불가능했다.
부여군 은산면 홍산리 상홍교는 여전히 통행이 불가능했다.

이런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와 박정현 부여군수, 김돈곤 청양군수 등이 정부를 향해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한 목소리로 촉구하고 나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 비 피해 현장을 찾은 김태흠 지사는 “부여·청양지역은 현재 피해가 심각한 상황인 만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고, 박정현 군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주택·상가 침수와 도로·하천 등 공공기반시설 유실, 멜론과 수박 등 농작물까지 합치면 피해 규모는 5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앙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강력하게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돈곤 군수 역시 이날 기자와 만나 “1년 농사 다 지은 것이 이렇게 되면 주민들은 뭘 먹고 살아야 하느냐? 농작물 보험은 별 의미가 없다”며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서라도 농민들의 피해에 대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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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2022-08-19 20:39:23
충남 수해 지원비 16억!
윤석열 관저 리모델링비 500억!

나라 참 잘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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