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고등학교가 28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대전고는 17일 오후 1시부터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창단 첫 대통령배 우승을 노리던 전주고등학교를 7-4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전고의 전국대회 우승은 1994년 대통령배 이후 28년 만이다. 대전고는 1987년 청룡기, 1990년 봉황대기, 1994년 대통령배까지 3회의 전국대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이날 대전고는 선발 한서구에 이어 구원 송영진 투수가 각각 2⅓이닝 2실점,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1회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볼 2개, 볼넷 2개를 묶어 3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으며, 2회에는 내야안타와 보내기 번트, 좌익선상 2루타, 도루, 희생플라이 등으로 2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이후 전주고가 3회 2점을 따라왔지만, 대전고는 6회 2점을 추가하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전주고는 8회 대전고 구원 송영진이 흔들리는 틈을 타 2점을 따라붙었으나,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전주고는 1985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37년 만에 전국대회 결승에 올랐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대전고는 폭우 속에서 강호들을 연이어 상대했지만, 한 번 터지면 불을 뿜는 다이너마이트 타선과 투수들의 호투를 발판삼아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다.
폭우로 나흘이나 연기됐던 16강에서는 청룡기 대회 우승팀인 유신고를 9-3으로 제압했으며, 역시 폭우로 한 시간 이상 중단됐던 안산공고와의 준결승에서는 18점을 뽑아내며 4점에 그친 상대를 넉 아웃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