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입으로만 '국민' 외친 부실한 회견"
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입으로만 '국민' 외친 부실한 회견"
- "성찰 반성 사과 없이 국정추진 '자화자찬' 일색"
- 질문 기자 특정 언론사 배제 '선제조치' 의혹
  • 이동우 기자
  • 승인 2022.08.18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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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강조했지만 과연 그 말이 진정성 있게 들릴지는 의문이다. 사진=대통령실 사진기자단/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가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무려 20차례나 강조했으나, 진정성 여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사진=대통령실/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두고 긍정평가는커녕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평가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가장 큰 실책인 인사실패 문제로 인한 인사쇄신을 묻는 질문에 “국민을 위한 것에 가장 초점을 맞춰 세심히 살피겠다"고 했고,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것이므로 세심히 살피겠다"고 답했다.

이어 경제문제와 관련해서는 "경제라는 것은 자유에 의거하여 국민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언급, 비문에 가까운 부실한 답변으로 눈총을 받았다.

'국민'이라는 표현을 맥락에 상관없이 사용하는 등 '국민'이라는 키워드만 무려 22회나 동원했을 정도다. 하지만 "입으로는 ‘국민’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가슴에는 ‘국민’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거꾸로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성찰이나 반성이나 사과조차 없이 공허한 실적 부풀리기로 자화자찬이나 하는 기자회견을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날 선 비판을 제기했다.

한 정치평론가는 18일 "그렇게 일을 잘 했다면, 지지율이 왜 떨어진 것이냐"며 "대선때 지지했던 지지층마저 등을 돌리고 있는 현실을 아직도 정말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 지지가 낮은 이유는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며 “대통령의 생각, 말,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본인이 바뀌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며 “대통령이 현 상황을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걸 바꿀 각오가 되어있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하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취임 100일을 맞이한 지금도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20여분에 걸쳐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고 자평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질문할 기자를 미리 정해 놓고 진행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른바 특정 언론사 배제를 '선제 조치'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다.

한겨레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MBC 등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사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질문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질문할 기자를 미리 정해 놓고 진행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른바 특정 언론사 배제를 '선제 조치'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다. 사진=유튜브 '더탐사'/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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