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박지현 기자] 천안시가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3명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나타나자 노인보호구역을 늘리는 등 노인 교통안전 대책을 추진한다.
박상돈 시장도 노인 교통사고 예방과 의식 개선을 위한 강도 높은 안전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21일 시에 따르면 2020~2021년 천안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74명 중 65세 이상은 25명으로 전체의 33.7%를 차지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18명 중 65세 이상은 7명(38.8%)으로 나타났다.
시는 노인 교통사고 예방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지난해부터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복지관, 경로당 등 610개소에서 4200여명을 상대로 교통사고 예방 수칙, 교통법규 등 안전 교육을 했다.
올해 1억8400만 원을 들여 노인호보구역을 27개소에서 30개소로 확대하고 2개소를 대상으로 개선 사업을 추진해 노인 교통사고를 감소시킬 계획이다.
노인보호구역에서는 제한속도가 30㎞로 낮아지며 보호구역 표지판, 노면 표시, 과속방지·무단횡단방지시설 등 안전 인프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기존 노인보호구역의 노후화된 노면표지 및 안내판을 개선하고 과속방지시설을 설치하는 등 노인 보행자를 위한 안전시설 개선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 인프라 개선과 함께 70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시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사고율이 높은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유도하기 위해 10만 원에서 최고 30만 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2019년 4월 시행 이후 올해 7월까지 2156명이 면허를 자진 반납했다.
이와함께 반사띠가 부착된 지팡이, 형광 안전조끼를 지급하고 교통사고 다발지역에 현수막을 게첨하는 등 운전자가 노인 교통안전에 더욱 주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18일 시민안심 라이브 소통 프로젝트 '박상돈의 돈워리(Don't Worry)’를 통해 "10월까지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노인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의식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노인 교통안전 대책을 추진해 노인 교통사고를 크게 줄이고 노인, 어린이,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배려 받는 선진 교통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의회는 지난해 6월 폐지 등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노인에게 교통사고 예방 안전장비 및 교육 등을 지원하는 ‘천안시 재활용품 수집노인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