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른들 부끄럽게"…뇌병변 1급 장애 송명관 군의 선행 '잔잔한 감동'
    "어른들 부끄럽게"…뇌병변 1급 장애 송명관 군의 선행 '잔잔한 감동'
    지난 6년간 각종대회서 탄 상금 "지진피해 네팔 어린이에 써달라" 김지철 충남교육감에게 기탁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5.05.04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보령시 명천초 송명관(13) 군이 지난 3일 보령종합운동장에서 김지철 충남교육감에게 자신이 지난 6년간 각종 글짓기대회에서 모은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사진= 충남교육청 제공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뇌병변 1급 장애아인 충남 보령시 명천초등학교 송명관(13)군이 이번에는 네팔 지진피해 어린이에게 그동안 각종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성금으로 기탁해 또 다시 어른들의 마음을 울렸다. 특히 이번 성금은 손편지를 써서 6학년 마지막 100m 달리기를 교육감님과 함께 달리고 싶다며 김지철 충남교육감과의 동반 달리기를 이끈데 이은 것이어서 감동이 더했다. <관련기사:김지철 충남교육감이 ‘김사인볼트’라 불린 까닭은?>

    4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송 군은 지난 3일 보령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 93회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네팔 지진피해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김지철 충남교육감에게 기탁했다. 액수는 43만원. 이 돈은 송군이 지난 6년간 다수의 글짓기 대회에 나가 상금으로 받은 2만~3만원을 모은 것으로 그 어떤 돈보다도 귀한 것이다.

    송 군이 성금을 기탁하게 된 것은 지난달 말 네팔에서 대규모 지진이 일어났다는 뉴스를 접하고. 송군은 당시 그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송 군의 가족은 “네팔 지진 참사 뉴스에서 울고 있는 어린이들을 본 명관이는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지난 1일 학교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 자신의 성금을 기탁하고 싶다며 그동안 모은 돈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일 열린 명천초 운동회에서는 모금함이 없었다. 이날 송 군은 김지철 교육감과 100m 달리기를 함께하며 초등학교 마지막 소원을 이루기만 했다. 이후 송 군은 자신의 성금을 기탁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고, 마침내 이틀 후인 3일 보령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의 '제93회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또 다시 만난 김 교육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 송 군의 성금 봉투

    송 군으로부터 성금을 기탁받은 김 교육감은 4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네팔 지진피해 돕기 모금운동을 제안하고 이를 추진하기로 결정, 송 군의 성금 기탁이 네팔 성금 모금운동을 충남지역 전 학교로 퍼지도록 하는 계기가 됐다.

    김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 송 군이 또 하나의 선행으로 그 자리에 참석한 저와 어른들을 부끄럽게 했다”면서도 “(송 군이) 전날 충남 어린이날 행사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며 수상의 기쁜 소식도 알렸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명관이의 순수한 마음이 우리사회에 널리 확산되기를 희망해본다’, ‘어려서부터 인성이 제대로 갖췄다’는 반응을 보였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