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막장으로 치닫는 국민의힘
[청년광장] 막장으로 치닫는 국민의힘
장기화되고 있는 '이준석의 난'과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사건사고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08.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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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도통 갈피를 못 잡고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이준석의 난’으로 인한 내분을 어떻게 해결할지 전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 그 와중에도 수시로 다른 사고를 치고 있다.

사실 국민의힘에 있어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준석의 난’을 해결할 최적의 시나리오는 바로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를 빌미로 당을 소란스럽게 하여 위신을 실추시켰다는 죄목으로 이준석 전 대표를 제명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최상의 시나리오는 법원이 뜻밖에도 이준석 전 대표의 손을 들어주면서 틀어지고 말았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즉각 2라운드에 나섰다. 그러면서 동시에 재판부를 향한 공격도 빼놓지 않았다. 부장판사인 황정수 판사가 진보 성향 판사들의 연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라는 식으로 공격을 하며 편향적인 판결을 했다는 식이었다.

그러나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황정수 판사는 그 어떤 연구 모임 소속도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판결 불복 원인과 노년층을 비롯한 콘크리트 지지층들을 결집시키기 위해 어설프게 색깔론을 꺼내들었다가 된통 당한 것이다.

판결에 대해 비판을 할 수는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똑같이 법률에 대한 판단으로 반박을 해야지 판사 성향이 어떻니 저떻니 하는 것으로 부딪혀선 안 된다.

이제 국민의힘은 본안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이준석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되었다. 이준석 전 대표는 판결 결과에 잔뜩 의기양양해져서 당 대표 임기를 채울 것이며 이 사태를 만든 자들의 책임 있는 말씀을 기다리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그냥 있을 리가 없다.

법원의 판결은 비상대책위원장인 주호영의 직무 정지만 인용된 것일 뿐 비대위의 효력 자체가 정지된 것은 아니므로 활동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하여 비대위원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기로 결정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국민의힘 법률대리인인 황정근 변호사는 “비대위원장 직무집행정지 결정만으로는 비대위가 바로 해산되는 것이 아니라 원내대표가 다시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이 될 뿐”이라고 말하며 “향후 비대위원 8인에 대한 별도의 직무집행정지가 되지 않는 이상 비대위원 8인의 법적 지위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양쪽 다 어떤 양보도 하지 않는 벼랑 끝 승부를 펼치고 있는 셈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26일에 내려진 법원의 판결로 인해 비대위는 그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비대위원장인 주호영의원 만 직무정지가 된 것일 뿐 비대위 자체를 해산할 근거는 못 된다고 맞서고 있는 것이다. 참 상황이 재미 있게 돌아가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구경거리가 남의 집안 싸움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이 한심하기 짝이 없는 여당은 ‘권력’이란 두 글자 앞에선 조금의 양보도 화합하려는 제스처도 없이 탐욕을 부리기 바쁘다.

물론 시쳇말로 권력은 형제 간에도 나눌 수 없다는 말이 있고 권력 앞에선 피도 눈물도 없다는 말도 있다. 허나 지금 국내 상황이 자기네들끼리 한가로이 권력 다툼이나 할 상황인가? 지금 대내적으로는 환율 폭등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물가 폭등까지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숫자는 연일 10만 명을 돌파하고 있다. 지금 현재 국내 확진자 숫자는 세계 7위이다.

대외적으로는 어떤가? 한중수교 이후 30년 간 우리는 최대 무역 흑자를 중국에서 기록했다. 그만큼 중국 시장은 우리가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두고 있었던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그러나 한중수교 이후 30년 만에 최초로 대중(對中) 무역에서까지 적자를 기록하고 말았다. 사상 초유의 대중 무역 적자에 대해 정부와 여당은 어떤 해결책을 갖고 있는가? 그런 해결책은 내놓고 밥그릇 다툼하나?

입으로는 비상 상황이네 어쩌네 하면서 행동은 전혀 그렇지가 못하다. 집안 싸움으로 인해 정당 지지율을 더불어민주당에 역전을 당했으면 화합을 하려는 쇼라도 아님 최소한 당 내에서 다른 사고가 추가로 터지지 않도록 자숙하는 척이라도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당은 큰 사고를 터트리면서 추가로 작은 사고들도 여러 건씩 터트리고 있으니 문제다.

지난 25일에 국민의힘에 입당했던 당구선수 차유람의 남편인 이지성 작가가 국민의힘 연찬회에 초청받아 강연 중, 아내의 입당 계기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온 말로, 국민의힘에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가 필요하다며 배현진, 나경원, 김건희를 실명으로 거론하였다.

좀 더 자세히 상황을 설명하면 이지성 작가는 그 자리에서 보수 정당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할아버지 같다는 것이라며 운을 뗀 뒤 “젊음과 여성의 이미지가 너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에게 그랬다. 국민의힘에 좀 젊음의 이미지와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를, 당신이 들어가면 바뀌지 않겠느냐고 했다.”며 “배현진 씨도 있고 나경원 씨도 다 아름다운 분이고 여성이지만 왠지 좀 부족한 것 같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한 것 같고, 당신이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것 같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지성작가는 참 입만 열면 쓰레기를 줄줄 내뱉는 신기한 재주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필자는 이지성 작가를 좀 안다.

이 사람은 굉장히 극우 성향이 강한 작가인데 과거엔 민주화운동을 비하, 왜곡하는 망언을 저질렀던 사람이었다. 드라마 설강화가 인기를 끌 당시 “설강화 핍박자들아. 민주화(?) 인사라 불리는 자들이 학생 운동권 시절 북괴 간첩들에게 교육받았던 것은 역사적 팩트란다. 이건 그냥 현대사 상식 같은 거야. 증거도 차고 넘친단다. 제발 공부부터 하고 움직이렴” 이라며 고인 모독 수준의 망언을 한 것도 모자라 민주화운동을 북한의 지령을 받고 움직인 간첩 테러 행위로 격하시켰다. 

분명히 연찬회 자리에서 이지성 작가가 한 말은 여성 비하 망언이다. 정치는 능력과 실력,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지 한낱 이미지로 하는 것이 아니다.

절에 부처를 보러 가지 중 얼굴 보러 가나? 애초에 이런 함량미달인 사람을 연찬회 강연자로 초청한 것부터가 문제지만 이런 사고가 터졌으면 그 자리에서 제지했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이지성 작가를 말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오히려 크게 웃었다고 한다. 이 당의 인식 수준을 알만 하다.

이지성 작가의 입에서 거론된 당사자인 배현진의원과 나경원 전의원 두 사람 모두 이지성 작가가 한 말을 듣고 모두 불쾌감을 표했다고 한다. 그럼 이지성 작가는 이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할 것인데 역시나 이번에도 그의 모습은 뻔뻔하기 짝이 없었다. 그는 “농담으로 한 말인데 아이고 일 없다.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고 살 겁니다.”고 하며 전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하고 싶은 말 마음껏 하고 살다가 잘못된 사람들이 어디 한 둘인 줄 아는가? 옛 말에 칼보다 무서운 것이 글이요, 글보다 무서운 것이 말이라고 했다. 입은 화를 부르는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이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말이라는 것이 무섭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칼은 한 번 베어버리면 끝나지만 글은 기록으로 영원히 남는다. 그래서 글이 칼보다 무섭다는 것이다. 또 글은 틀리면 지우개로 지우고 고쳐 쓸 수 있지만 말은 한 번 뱉고 나면 주워담을 수 없다. 그래서 말이 더 무섭다고 하는 것이다.

이지성 작가는 1974년생으로 필자보다 16년이나 더 연상인 사람이다. 그리고 작가로서 필자보다 글도 오래 쓴 사람이다. 그런데도 어째서 필자도 아는 이런 간단한 세상사의 진리를 본인은 모르는 것인가? 나이도 어리고 배움도 적은 필자도 아는 걸 말이다. 내일 모레면 50이고 옛말에 나이 50이면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했다. 천명이 무엇인지를 아는 나이라는 뜻이다. 나이는 그냥 허투루 먹는 것이 아니다.

그 와중에 기생충 학자 서민 교수는 이지성 작가의 이 같은 망언을 옹호하고 나섰다. 참 가지가지 한다 싶다. 지능도 인격 수준도 딱 기생충처럼 몰락한 그의 비루한 모습이 너무도 하찮게 느껴진다. 서민 교수의 말은 인용할 가치도 없어서 그냥 싣지 않겠다.

이런 짓들을 계속하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이란 정당이 고루하고 무능하기 짝이 없는 정당이며 그저 권력욕에만 불 타 있는 집단임을 명징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내분이 장기화되고 있으면 서로 한 발짝씩 양보해서 해결하려고 노력을 하고 또 다른 사건사고들이 터지지 않도록 알아서 조심 또 조심하는 모습을 보여야 마땅하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도 그러한 짓들을 반복하고 있으니 정신을 못 차린 것이다.

이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이유는 여전히 그들을 지지해주는 콘크리트 지지층이 아직 남아 있고 또 언론 지형이 그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진중권, 서민, 신평, 강신업 거기에 더해 저 이지성 같은 지식인들이 무작정 옹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지금 ‘온실 속 화초’와 같은 사람들인 셈이다. 혹독하게 변하는 시대의 흐름이란 바람에 온실 속 화초인 국민의힘이 더 살아날 수가 없는 것이다.

지금 국민의힘에서 일어나는 내분 사태는 더불어민주당에 있어선 최대 호재라고 할 수 있다. 호박이 넝쿨째 굴러왔는데 이걸 차버린다면 그만큼 바보짓도 없을 것이다. 이젠 호박이 넝쿨째 굴러오는 것만 바라서는 안 된다.

그 굴러온 호박의 씨앗을 잘 모아서 새롭게 호박밭을 가꾸는 게 필요하다. 즉, 상대의 실책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노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력으로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라는 것이다. 이제 곧 전당대회가 끝나는데 얼마나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지 한 번 지켜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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