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尹 대통령 때리기' 본격화?... 독일-스위스 언론까지 ‘가세’
외신, '尹 대통령 때리기' 본격화?... 독일-스위스 언론까지 ‘가세’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8.28 00:18
  • 댓글 7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의 유력 언론인 '쥐트도이체차이퉁'은 25일(현지시각) 「깊은 수렁에 빠진 새 대통령(Der Neue steckt im Tief)」으로, 스위스의 일간지인 '데어분트'는 「자신의 나라를 이해하지 못하는 대통령(Der Präsident, der sein Land nicht versteht)」이라는 제목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본격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스위스 '데어분트(Der Bund)'/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에 즈음해 외신의 비판기사가 두드러지게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윤 대통령 때리기'가 본격화한 것일까? 사진=독일의 유력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Süddeutsche Zeitung)'/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에 즈음해 외신의 비판기사가 두드러지게 등장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대통령으로서 능력의 한계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기본부터 배워야 한다”고 혹평한 데 이어, 독일의 쥐트도이체차이퉁(Süddeutsche Zeitung)과 스위스의 데어분트(Der Bund) 등 유력 일간지도 윤 대통령의 지도력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른바 '윤 대통령 때리기'가 본격화한 것일까? 

쥐트도이체차이퉁은 25일(현지시각), 데어분트는 26일(현지시각)에 각각 같은 내용의 칼럼을 실었다. 칼럼니스트는 서울과 도쿄에서 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토마스 한(Thomas Hahn) 독일인 기자다.

그는 쥐트도이체차이퉁에는 「깊은 수렁에 빠진 새 대통령(Der Neue steckt im Tief)」으로, 데어분트에서는 「자신의 나라를 이해하지 못하는 대통령(Der Präsident, der sein Land nicht versteht)」이라는 각각 다른 제목으로 칼럼을 올렸다.

그는 이날 칼럼에서 “윤 대통령은 전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고 싶어 하지만, 검사 출신으로서 서민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국정을 펼치다보니 반대편으로부터 무엇보다 다툼과 혼란을 야기하는 대통령이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집권한 지 100일이 조금 넘었으나,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맞닥뜨리고 있는데,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며 "하지만 비싼 돈을 들여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로 이전하고 첫 내각에서의 여러 문제점 등으로 인해 논쟁과 혼란이 시작됐다”고 떠올렸다.

특히 “낮은 여론조사 수치, 반대시위, 언론의 비판 등의 압박을 받고 있는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무려 34차례나 언급하는 등 겸손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 했다”며 “방송앵커 출신인 김은혜 전 의원을 홍보수석으로 팀을 개편했는데, 이게 지지율 반등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토마스 한 기자는 윤 대통령의 주요 정책과 관련, “그의 대북정책은 서방의 안보이익과 연계한 실패한 보수 모델을 따르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한국과 세계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고, 출근길 문답에서의 답변을 보면 준비가 덜 돼 있는 듯한 인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3인 가족이 익사한 관악구 반지하 주택을 방문, 마치 호기심 많은 구경꾼처럼 쳐다봤다”며 “윤 대통령은 사회문제에 대한 경험이 없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에게 5세 조기입학 정책을 빨리 시행하라고 당부했던 사실을 거론, “학부모와 교사들이 반발하고 있는데도 그 계획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재빨리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고 날을 세웠다.

또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전임 문재인 전 대통령에 비해 일본의 보수 정권은 윤 대통령과 더 공통점이 있다는 생각에 관계가 개선돼 가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적으로는 이 문제를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 놀랄 일은 아니지만, 정말이지 그는 정치인은 절대 아니다”라고 평가절하했다.

사법개혁에 관한 윤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2021년 3월까지 윤 대통령은 검사였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자신의 분노로 대통령이 되었는데, 문재인 정부의 사법개혁은 그를 화나게 했다. 사법개혁에 따르면, 검찰은 부패와 경제범죄에 대해 수사권을 경찰에 이양해야 한다. 9월부터 시행해야 하는데, 윤석열은 대통령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개혁과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의 팀에는 많은 전직 검사가 포함되어 있다.”

그는 “경찰의 반발에도 행정안전부가 경찰의 수사권한을 감시할 경찰국을 신설함으로써 경찰의 중립성을 해쳤다”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지난 7월말 전국 경찰 고위 간부 50명이 모인 것을 1979년 군부 쿠데타에 비유하며 ‘엄격한’ 조사를 발표했는데, 윤석열의 ‘새로운 국민의 나라’는 정부에 대해 어떤 반대주장도 용납하지 않는 나라 같다”고 비판했다. 군부독재와 같은 '독단적 통치' 내지는 '독재정치'를 자행하고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사태와 관련해서는, “분명하게도 한국의 우익 엘리트들 사이에서 자존심이 충돌하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이준석의 탄원서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지만, 어쨌든 (자신에게) 진지하게 도전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사람이다. 실제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21분 동안 행한 연설은 자화자찬 뿐이었다”라고 꼬집었다.

* 기사 원문 보기
https://www.sueddeutsche.de/politik/suedkorea-praesident-yoon-suk-yeol-100-tage-bilanz-1.5645063?reduced=true
https://www.derbund.ch/der-praesident-der-sein-land-nicht-versteht-197268362253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에 즈음해 외신의 비판기사가 두드러지게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윤 대통령 때리기'가 본격화된 것일까? 사진=독일의 유력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Süddeutsche Zeitung)'/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독일의 유력 언론인 '쥐트도이체차이퉁'은 25일(현지시각) 「깊은 수렁에 빠진 새 대통령(Der Neue steckt im Tief)」으로, 스위스의 일간지인 '데어분트'는 「자신의 나라를 이해하지 못하는 대통령(Der Präsident, der sein Land nicht versteht)」이라는 제목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본격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스위스 '데어분트(Der Bund)'/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73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kws 2023-01-27 16:21:47
이런 준비되지않은자가 대통령이 된것이 대한민국엔 불행이다.

sun 2022-11-06 22:25:24
구구절절 뼈를 때리네

ㅁㅁㅁ 2022-09-19 08:25:02
귀태

2022-09-16 09:51:56
왜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인가?

2022-09-13 22:08:21
독재 아니구요, 깡패입니다. 외국에선 저정도면 독재이겠지만 독재를 겪어본 한국에선 저런걸 깡패라고 합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