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사건 정리]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장기미제 사건
[동영상] [사건 정리]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장기미제 사건
약 2개월 간 치밀한 범행 준비
대전 경찰 "용의자 DNA, 21년 전 현장에 남아있던 DNA와 일치"
다음 달 1일 브리핑
  • 박종혁 기자
  • 승인 2022.08.28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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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용의자 몽타주. 사진=본사 DB/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용의자 몽타주. 사진=본사 DB/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2001년 대전 둔산동 국민은행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강도살인 사건 용의자들이 지난 25일 검거됐다.

21년 전 용의자들이 어떻게 범행을 준비하고 실행했는지 기존 보도 등 자료를 바탕으로 사건을 정리해본다.

용의자들은 약 2개월 간 치밀하게 범행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용의자들은 약 2개월 간 치밀하게 범행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약 2개월 간 치밀한 범행 준비

용의자들은 현금수송차량을 습격하기 위해 주도면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먼저 이들은 총기를 구하기 위해 2001년 10월 14일 대전 월평동에서 차량 한 대를 훔쳤으며, 다음 날 대덕구로 이동했다.

용의자들은 훔친 차를 이용해 순찰 중이던 경찰을 들이 받아 38구경 리볼버를 탈취했다.

총기를 구하는 데 쓴 차량을 은행 강도에도 쓸 수 없었던 용의자들은 새로운 차량을 마련하기로 마음먹었으며, 같은 해 12월 1일 경기도 수원시에서 차량 한 대를 더 훔쳤다.

범행 개요도. 사진=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범행 개요도. 사진=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범행 과정

총기와 차량을 마련하는 등 범행 준비를 마친 용의자들은 현금 수송차량을 노려 범행하기로 계획했으며 2001년 12월 21일 오전 대전 서구 국민은행 지하주차장에 차량을 세워놓고 수송차를 기다렸다.

이날 10시경 현금 약 6억 원을 수송하던 차량이 주차장으로 진입했으며, 잠시 후 하차한 ▲현금 출납과장 ▲청원경찰 ▲운전기사는 3억 원어치 현금이 담긴 가방 2개를 손수레에 옮겨 담기 시작했다.

이를 확인한 용의자들은 차량을 이용해 수송 차량의 퇴로를 막았으며, 즉시 하차한 뒤 수송원들을 겨냥해 리볼버 3발을 사격했다.

용의자가 쏜 총탄 3발 중 1발은 주차장 상단 구조물에 맞았으며, 나머지 2발은 현금 출납과장을 향했다.

출납과장을 제압한 용의자들은 서둘러 현금 가방을 챙기려 했으나 수송차량 운전기사가 후진해 용의자들의 차량을 들이받았다.

현금 가방 2개를 모조리 챙기려던 용의자들은 운전기사의 후진으로 인해 가방 1개를 챙긴 뒤 달아났다.

용의자들이 달아난 뒤 현금 출납과장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강도 범행에 쓰인 차량은 인근 건물에서 발견됐으며, 증거인멸 등을 위한 인화성 물질이 실려 있었으며, 지문과 머리카락 4가닥도 검출됐다.

경찰 조사 결과 지문은 원래 차량 주인의 것으로 나타났고, 머리카락은 신원불명자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차량에 쓸 썬팅 필름을 사갔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듣고 이를 토대로 몽타주를 작성해 수배지를 뿌렸지만, 안타깝게도 큰 성과는 없었다.

대전경찰청사. 사진=대전경찰청 제공/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대전경찰청사. 사진=대전경찰청 제공/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지난 2016년까지였지만, 2018년경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무기한 연장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통과돼 경찰이 수사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2022년 8월 25일 대전경찰청 형사과 미제사건전담수사팀은 사건 발생 후 약 21년 만에 강도살인 용의자들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의 DNA는 21년 전 현장에 남아있던 DNA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거된 용의자들은 지난 27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됐으며, 경찰은 다음 달 1일 브리핑을 통해 자세한 검거 경위 등 추가 사항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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