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30일, 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근)의 박래경 홍성의료원장 후보자 부적합 판정과 관련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시‧군 순방 7번째 순서로 서산시청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굿모닝충청>과 만나 이같이 답했다.
김 지사는 먼저 “(인사청문특위 표결 결과) 4대 4로 나왔고, 동률일 경우 부적합으로 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시‧군) 순방이 끝나고 난 다음 구체적인 보고를 받고 판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의회 존중이냐, 아니냐?’의 구도가 짜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의회가 3년 전엔 똑같은 사안을 가지고 의료원장을 적격 판정을 했는데, 이번에는 같은 내용임에도 부적격 판정을 한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 지사는 “그렇다면 임명 쪽에 무게가 실렸다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검토하겠다”고 재차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인사청문특위는 지난 26일 박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및 경영‧업무수행 능력을 검증한 끝에 홍성의료원 이사회가 추천한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중 일부가 부적절하다는 문제 등을 이유로 부적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박 후보자의 경우 전임 도지사 때 임명된 인물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임산부 정책 등에서 성과를 낸 부분도 있어 김 지사는 그의 연임 필요성을 인정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지사의 시‧군 순방은 9월 7일 홍성군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 지사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국민의힘이 절대 다수인 도의회와의 향후 관계 설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당분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