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반지하 카드뉴스’ 실무자 “잘랐다”… 고위직은 '자리 이동'
尹, '반지하 카드뉴스’ 실무자 “잘랐다”… 고위직은 '자리 이동'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8.31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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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홍수로 일가족 3명이 참변을 당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을 찾아 구경하듯 현장을 지켜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홍보용 카드뉴스가 국내외적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사진=대통령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지난번 홍수로 일가족 3명이 참변을 당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을 찾아 구경하듯 현장을 지켜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홍보용 카드뉴스가 국내외적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사진=대통령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지난번 홍수로 일가족 3명이 참변을 당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을 찾아 구경하듯 현장을 지켜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홍보용 카드뉴스가 국내외적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외신은 “영화기생충보다 참혹했던 대한민국 반지하의 민낯”이라는 보도로, 대통령실은 ‘거꾸로 가는 홍보실’이라는 국제적인 망신살을 자초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최근 인적 쇄신 차원에서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디지털소통비서관실 담당자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은 셈이다.

하지만 책임소재와 관련, 핵심 결정권자인 고위직이 아닌 묵묵히 일한 실무자만 날린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질적인 책임자는 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인데, 그는 대외협력특보로 이동하고 그 자리에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새로 임명됐다. 고위직은 특보로 자리 이동시켜 ‘구제’한 반면 실무자는 가차없이 ‘정리’한 것으로, 공정의 원칙에 위배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지난 1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보 포스터나 카드뉴스는 명백하게 참모 잘못”이라며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맞는 대응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미지 디렉팅이 최저 수준”이라고 혹평했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대통령실의 실수연발 홍보문제에 대해 “이는 기술적인 문제라서 자꾸 아마추어들을 쓰게 되면 진지하게 보이지 않는다”며 “사진도 사진이지만 카피, 구도 그 다음에 ‘이 모습 자체가 신뢰감을 주고 위기를 해결하겠구나’ 이런 걸 느낄 수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편 대통령실이 올리는 카드뉴스에 적힌 '제20대 대통령실'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31일 “현직 대통령은 그냥 '대통령 또는 대한민국 대통령'이고 대통령실도 마찬가지인데, 마치 지난 과거를 박제해놓기라도 하듯 굳이제20대~’라고 차수를 명기하는 것은 결코 상식적이지 않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래저래 대통령실의 홍보 마인드와 수준이 얼마나 떨어지고 ‘부재(不在)’한지를 엿볼 수 있는 비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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