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이 국방부 상대 전면전 나서는 까닭
충남도민이 국방부 상대 전면전 나서는 까닭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 대선공약 불구 반대 기류…"도민과 약속 헌신짝 취급"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9.06 17:2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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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만 충남도민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을 사실상 뒤집은 국방부를 상대로 전면전에 나설 태세다. (국방부 홈페이지 및 충남도 제공 사진 합성/ 굿모닝충청=표정은 기자)
220만 충남도민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을 사실상 뒤집은 국방부를 상대로 전면전에 나설 태세다. (국방부 홈페이지 및 충남도 제공 사진 합성/ 굿모닝충청=표정은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220만 충남도민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육군사관학교(육사) 논산 이전을 사실상 뒤집은 국방부를 상대로 전면전에 나설 태세다.

“충남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면 대통령을 상대로 담판이라도 짓겠다”고 외쳐온 김태흠 지사 역시 이 사안을 매우 무겁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어떤 카드가 제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도에 따르면 ‘육사충남유치범도민추진위원회(추진위)’는 이날 도청 별관 충남발전협의회 회의실에서 김희동 실행위원장(한국자유총연맹 충남도지부 사무처장) 주재로 첫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이조형 (사)전국이통장협의회 충남지부 사무처장, 이정일 지방분권충남연대 운영위원장 등 지역 시민사회진영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추진위의 기본 조직 구성안과 10월 5일로 예정된 출범식 계획, 육사 유치 실현 방안 등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추진위는 공감대 확산과 범도민 의지 결집을 위해 도내 시민사회단체 참여를 독려, 가급적 이번 주 중 조직 구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그 규모는 약 70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또한 1인 시위와 국방부 항의 방문, 범도민 궐기대회 등도 적극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7일에는 서울로 올라가 지역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출범식 참석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처럼 충남도민이 국방부를 상대로 전면전에 나서기로 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인 지난 5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육사는) 현 위치에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육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인 지난 5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육사는) 현 위치에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육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자료사진: 육군사관학교 홈페이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인 지난 5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육사는) 현 위치에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육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자료사진: 육군사관학교 홈페이지)

국방부 관계자는 또 지난 달 CBS 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육사는 이전할 계획이 없으며, 이전을 검토하거나 논의한 바도 없다”고 밝혀 파문이 일기도 했다. 

충남도 역시 국방부를 상대로 육사 이전에 대한 협의를 수차례 시도했지만 그 때마다 “해당 업무 담당자가 없으니 전화하지 말라”거나 “해 줄 말이 없다”는 등 매우 미온적이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추진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도민과 한 약속을 관계부처에서는 일말의 검토도 없이 헌신짝 취급을 하는 등 도민으로서 분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추진위 활동을 통해 육사 이전 유치를 염원하는 도민의 목소리를 결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현 대표)가 육사 안동 이전을 공약했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심각한 역풍에 부딪친 바 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은 논산 이전 공약으로 적지 않은 표를 흡수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 와서 공약을 뒤집는다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육사 논산 이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말해 달라”는 <굿모닝충청> 요청에 “확인 후 연락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또 다른 국방부 관계자는 “대선공약의 경우 대통령실에서 오더를 내리면 저희가 이행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육사 논산 이전에 대한) 지시가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사실상 그런 지시가 없었다는 의미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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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7 08:04:47
군바리가

도시에 와사노

숲속에서 전투연습하며
바다에서
침투훈련하믄서
살아야제

태릉 2022-09-07 07:59:34
육군사관학교가 도로통행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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