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쥴리’ 의혹을 제기했던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최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으로 일하던 김 여사를 목격했다고 증언한 안 전 회장을 지난달 30일 검찰에 송치했고, 안 전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전 회장은 7일 탐사보도 전문 〈시민언론 더탐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성북경찰서가 조선일보 등 여러 매체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 물었는데, 팩트체크 자체가 원체 엉터리라서 사실이 아니라고 소명했다"며 "충분히 인지됐는데도 경찰이 증거를 내놓으라고 해서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육성의 목소리도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판에, 섣불리 내놓았다가 증거인멸이 되지 않을까 우려해서 증거를 내지 않은 것"이라며 "수많은 결정적 증거를 갖고 있어 불안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당당한 입장임을 밝혔다.
그는 “김건희가 ‘쥴리’가 아니라고 주장한 사람이 쥴리 본인 말고 또 누가 있느냐”며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이 비슷한 말을 했다면, 그를 탄핵할 만한 증거는 얼마든지 있으니 기다려라”고 별렀다.
이어 “대한민국에 김건희가 쥴리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수만 명에 이른다"며 "내가 쥴리의 정체성을 아직 말하지 않았지만, 그는 인류가 생긴 이래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여사가 과거 ‘쥴리’라는 예명을 사용할 시절, 10번도 넘게 직접 만났다고 증언한 바 있는 그는 “경찰서에 제출한 의견서에 11번 만난 기억이 있다고 말했으나, 기억을 더듬어보니 그 이상이더라”며 “김건희가 산부인과 의사와 결혼할 때도 결혼식장에도 직접 갔었고, 이후 단 둘이 1대1로 만난 경우는 없었지만 적게는 보통 5~6명이 함께 만났던 것으로 기억 난다”고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