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우의 환경이야기] 청주새활용시민센터 ‘더 새롭게 다 이롭게’ 
[염우의 환경이야기] 청주새활용시민센터 ‘더 새롭게 다 이롭게’ 
염 우 (사)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 청주새활용시민센터 관장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2.09.17 15: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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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인류가 직면한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환경문제는 이제 전문가들만의 고민이 아니다. 오늘을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 지혜를 모아 실천하고 이겨내야 할 문제다. 이에 굿모닝충청은 충북 환경운동의 역사로 불리는 풀꿈환경재단 염우 상임이사로부터 환경의 중요성과 더불어 우리 지역에서 진행돼온 환경운동의 현실과 앞으로 실천해야 할 과제 등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청주새활용시민센터 활동가들. 사진=풀꿈환경재단/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염우 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 2019년 11월 13일 ‘더 새롭게, 다 이롭게’라는 슬로건과 함께 청주새활용시민센터가 문을 열었다. 위치는 청주시 청원구 내수로 28(주성동) 수름재 부근, 연면적 2,321㎡의 4층 건물이다. 지하층엔 수리·수선이 가능한 재활용센터, 1층은 사무실과 자원순환제품 전시판매장, 2층은 전시홍보체험관과 휴게공간, 3층은 새활용공방들과 체험실습실, 공동작업실로 구성되었다. 자원순환 활성화와 새활용 문화 확산을 위한 청주시의 종합시설로서 풀꿈환경재단이 위탁운영하고 있다.

현대 문명사회를 이끌어 온 화석연료 기반의 자본주의 경제구조는 개발성장주의와 물질만능주의. 소비향락주의를 동반했다. 자연에 대한 무분별한 개발과 이용은 풍요와 편리의 이면에 자원고갈, 환경오염과 생태계 훼손이라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였다. 기후변화, 미세먼지 오염, 플라스틱 쓰레기 등 환경문제는 생활과 건강의 위협을 넘어 인류의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지속가능한 인류의 생존을 위해 삶의 방식을 전환하는 것이 절실하다. 

청주는 2009년 녹색수도 선언, 2015년 통합청주시 비전을 생명문화도시로 설정하며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활발히 펼쳐왔다. 쓰레기제로도시를 표방하며 만들어진 시설이 청주새활용시민센터이다. 하지만 온실가스와 미세먼지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실천과 협력, 민간 폐기물소각시설 난립과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립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이 교차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시의 환경을 보전하고 지속가능성을 달성하는데 있어 자원의 순환과 에너지 전환은 핵심 과제라 할 수 있다. 그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 새활용, 미니멀라이프, 착한소비, 수리 가능한 제품, 공유경제와 순환경제 같은 새로운 생활방식이다. 모두 자원의 절약과 순환이라는 환경가치를 포함하고 있다. 새활용(upcycle)이란 버려지거나 쓰지 않는 재료와 물건에 디자인과 스토리 또는 쓰임새를 더하여 더 높은 가치를 지닌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청주새활용시민센터 개관을 준비하며 풀꿈환경재단은 신념과 열정으로 가득한 TF팀을 구성하였다. 여러 차례 워크숍과 벤치마킹을 진행하고, 연구와 토론을 거치며 운영방향과 사업계획을 수립하였다, 센터가 지향해야 할 중심가치를 도출하고 비전과 전략목표, 추진과제를 설정하였다. 자원은 환경, 경제, 사회 전 분야에 있어 도시를 지탱해 주는 물리적 기반이다. 일련의 작업은 자원과 환경·사회·경제의 지속가능성의 상관관계를 파헤쳐 보는 것부터 시작하였다.

환경과 경제의 공통영역에서 자원의 재생이 필요하다. 자원의 재생은 새로움(생명성)을 창출한다. 경제와 사회의 공통영역에서 자원의 공유가 필요하다. 공유는 이로움(공익성)을 증폭시킨다. 사회와 환경의 공통영역에서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 참여는 다채로움(다양성)을 확대하고 협력은 조화로움(조화성)을 심화시킨다. 환경과 경제와 사회의 공통영역에는 자원의 순환이 필요하다. 재생과 공유, 참여와 협력을 통해 순환의 이어짐(지속가능성)을 지속된다. 그래서 재생의 새로움, 공유의 이로움, 참여의 다채로움, 협력의 조화로움, 순환의 이어짐을 청주새활용시민센터의 중심가치로 정하였다.

청주새활용시민센터 중심가치 개념도. 사진=풀꿈환경재단/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중심가치에 기반하여 네 가지 전략목표를 정하였다. 공간적 목표는 ‘새로움을 다채롭게 창출해 나가는 종합시설’, 내용적 목표는 ‘이로움을 조화롭게 확산해 나가는 중심기관’, 방법적 목표는 ‘자원순환을 위한 참여와 협력의 플랫폼’, 상징적 목표는 ‘자원순환도시 청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는 것이다. 또한 전략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자원재생사업, 가치공유사업, 참여협력사업, 지역특화사업 등 4개 부문 18개 주요사업을 도출하였다. 청주새활용시민센터의 사회적 비전은 ‘재생과 공유로 다채로운 세상’이다. 조직적 비전은 ‘참여와 협력의 자원순환 플랫폼’이다.

공간별 기능과 쓰임새를 고려한 이름도 정하였다. 재활용을 위한 수리수선이 이루어지는 지하공간은 모두 새로워지는 곳 ‘다새로움’, 자원순환제품 판매와 교환이 이루어지는 1층 공간은 모두 이로워지는 곳 ‘다이로움’, 전시홍보체험관이 있는 2층 공간은 청주의 이로움과 새로움을 키우는 곳 ‘청주로움’, 새활용공방과 공동작업장이 들어선 3층 공간은 더욱 새로워지는 곳 ‘더새로움’이다. 청주새활용시민센터 전체 건물의 별칭은 다 함께 새로움과 이로움을 채워가는 곳, 새로움과 이로움을 다시 채워가는 곳이라는 의미로 ‘다채로움’이라 명명하였다.

새활용이란 어쩌면 재료와 물건을 넘어 공간과 도시, 사람과 사회, 나아가 하나뿐인 지구를 새활용하는 것이기도 하다. 자원을 고갈시키고 환경을 훼손함으로써 지구의 가치를 감소시키는 방식이 아닌 자원을 순환하고 환경을 보전하여 지구의 소중함을 더욱 상승시키는 지속가능한 세상, 상생의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한다. 이것이 풀ㄲ무환경재단이 함께 만들어가고자 하는 더 새롭고 다 이로운 세상의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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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2022-10-12 18:49:42
이것 때문에 얼마나 많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갈려나갔을지는 불 보듯 뻔한 일이지. 실제로는 그냥 아무 의미없는 애들 장난 그 이상 이하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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