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리 급해"…충남도의회 베이밸리 속도조절론
"뭐가 그리 급해"…충남도의회 베이밸리 속도조절론
김명숙 기획경제위원장 "중요할수록 협의를"…이창규 실장 "빨리 추진돼야"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9.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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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의 핵심 공약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에 대해 도의회 일각에서 속도조절론이 제기되고 있다. (충남도의회 홈페이지: 지난 16일 기획경제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김명숙 위원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의 핵심 공약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에 대해 도의회 일각에서 속도조절론이 제기되고 있다. (충남도의회 홈페이지: 지난 16일 기획경제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김명숙 위원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의 핵심 공약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에 대해 도의회 일각에서 속도조절론이 제기되고 있다.

사업비 등 구체적인 계획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도와 업무협약부터 체결하는 것은 도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인데, 집행부는 그 반대 논리를 제시하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인 것.

앞서 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김명숙 의원)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기획조정실 소관 2022년도 제2회 추경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김명숙 위원장(민주, 청양)은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에 대한 전체 사업비와 추진 기간 등을 물었다.

김명숙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에 “뭐가 그리 급한가?”

이에 대해 이창규 기획조정실장은 “전체 사업비는 추산을 아직 못했다”며 “연구용역과 전문가 간담회, 중앙부처와 협의를 통해 전체 규모를 조속히 확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경기도와의 업무협약 체결 일정에 대해서는 이날 29일로 잡혔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업무협약(안) 내용에 사업비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질타를 이어갔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앞서 ‘업무 제휴와 협약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도의회 사전 의결을 받도록 했다는 것.

김 위원장은 “예산 수반 없이 이 사업을 할 수 있나?”라고 물었고, 이 실장은 “업무협약은 양 도 간 포괄적인 내용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규 기획조정실장은 “숨기려고 하는 게 아니다”며 “협약을 맺어야지만 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고, 그래야만 사업비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충남도의회 홈페이지)
이창규 기획조정실장은 “숨기려고 하는 게 아니다”며 “협약을 맺어야지만 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고, 그래야만 사업비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충남도의회 홈페이지)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충남북부와 경기남부를 아우른 아산만권 일대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한국판 실리콘벨리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충남도 제공)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충남북부와 경기남부를 아우른 아산만권 일대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한국판 실리콘벨리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충남도 제공)

다시 김 위원장은 “(도지사) 1호 사업에 대해 보고하지 않고, 앞으로 예산이 얼마나 들어갈지도 모르는데…중요할수록, 우리가 살 길이라면 의회와 함께 협의하고 더 잘 하도록 해야 한다”며 “숨기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숨기려고 하는 게 아니다”며 “협약을 맺어야지만 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고, 그래야만 사업비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도지사가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도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이다. 뭐가 그리 급한가? 이제 임기를 시작해서 7월과 8월 두 달이 지났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도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규 기획조정실장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 했던 것…충분히 보고 못 드려 죄송”

다음으로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민‧관 합동추진단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대표 발의자인 안종혁 의원(국민, 천안3)은 “가장 크고 제일 중요한 사업인 만큼 위원장님에게라도 보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집행부를 질타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평택에 있는 미군기지로 인해 인근 천안과 아산지역 주민들이 비행기 소음 피해 등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거론한 뒤 “지금 경제가 너무 안 좋은 상황이다. 돈이 있어야 복지도 할 수 있다. 경쟁자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빨리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 실장은 “저도 빨리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저희 도만 노력하기보다는 경기도와 같이 하게 되면 국비확보가 됐든 훨씬 유리하다”며 “그래서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고 했던 것이다. 사전에 충분히 보고 못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충남 북부와 경기 남부를 아우른 아산만권 일대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한국판 실리콘벨리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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