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세종시당이 제기한 '고 2학생 수포자 비율 50%이상' 사실?
국힘 세종시당이 제기한 '고 2학생 수포자 비율 50%이상' 사실?
  • 박수빈 기자
  • 승인 2022.09.21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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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화 시당위원장, 21일 기자간담회

“고2학생 수포자(D·E등급)50%넘어...학력저하 심각,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확대해야”

“교육자유특구의 세종 지정 일궈내 학력 신장 유도”

세종교육청:

“수포자 50%이상이라는 (류 위원장)주장은

고교 상대평가 방식을 잘 몰라서 생긴 분석 오류”

등급 변별도 높이기 위해

평균 50~60점대에 맞춰

전국 일반계고 상황 비슷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의 학력저하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의 학력저하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세종교육청이 발표한 서울 강남구 내 공사립 고등학교 수학 성취도. (세종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세종교육청이 발표한 서울 강남구 내 공사립 고등학교 수학 성취도. (세종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박수빈 기자]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 류제화)이 21일, "세종시 고등학생들의 학력저하가 심각하다"며 근거자료로 제시한 ‘세종 관내 초·중등학교 학업성취사항’과 관련, 세종교육청은 “수포자(수학포기자)가 50% 넘는다는 (국힘당)주장은 오류가 있다”고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류제화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 정보공시플랫폼 ‘학교 알리미’에 탑재된 세종시 관내 중·고교 학업성취사항 자료를 근거로, 학력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고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한 평가 결과, 세종 일반고 대부분이 수학, 영어 과목에서 5단계 성취도 분포비율 중 D, E등급 합산 50% 이상인 학교에 해당된다는 것.

류 위원장은 “이는 적어도 고등학교 2학년의 경우, 모든 학교에서 이른바 수포자(수학포기자)가 50% 이상을 차지했다는 충격적인 결과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세종시 학교교육에서 단순히 학력이 저하된 것을 넘어 학력 격차와 학력 불평등이 심화되고, 학력이 하향 평준화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력증진을 위한 방안도 내놨다. 그는‘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확대와 의무화를 대안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자유특구의 세종 지정을 일구어 내, 세종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국힘 세종시당의 주장에 대해 세종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류 위원장의 자료 해석에 오류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교육청은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고등학교는 대학 진학에 필요한 등급 변별도를 높이기 위해, 석차 등급이 고르게 분포하도록 과목 평균을 50~60점 대로 유지한다"며 "이는 타 시도 일반계 고등학교 대부분에서 나타나는 동일한 현상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강남구 내 공사립 고등학교 수학 성취도를 예시로 들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22학년도 1학기 공립인 H고등학교의 학생들의 수학 성취도 D·E통합비율은 58.9%, 사립인 D고등학교와 H고등학교 평균도 각각 51.8%, 50.2%였다.

수학을 포기한 학생들이 많은 것이 아니라, 상대평가를 통한 등급산정의 변력을 높이기 위해 고난이도 문제를 출제하고 평균점수를 낮추는 과정을 잘못 이해해 문제가 불거졌다는 주장이다.

세종교육청 관계자는 "성취 비율 중 D, E 등급 합산이 50% 이상이라는 것만으로 학업 성취수준이 저하됐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다. 또, 수포자가 50%를 넘어섰다는 것도 타당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한편, 세종교육청의 해명에 대해 류 위원장은 “교육청도 나름대로의 주장은 할 수 있다”며 ‘해석 오류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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