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형 M버스 시범 운행 추진 결정이 성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태흠 지사의 핵심 공약임에도 사전에 수요조사 등 면밀한 분석 없이 결과만 얻으려고 한다는 이유에서다.
충남도의회 이지윤(민주·비례) 의원은 22일 오후 의회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도 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중 M버스 3대 구입 예산이 책정된 사실을 확인한 뒤 홍순광 건설교통국장에 “이용객 등 수요를 어떻게 예상하냐?”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홍 국장은 “한 대씩 3회, 총 9회를 출·퇴근 시간대에 운행할 계획”이라며 “다만 시범 운행인 만큼 정확하게 몇 명이 이용할지 단언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다시 이 의원은 “배차 간격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냐?”고 물었고, 홍 국장은 “운수업체와 논의를 해봐야 한다. 정확한 배차 간격은 준비가 덜 된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추경안에 올라온 사업의 예산 사용 기간이 10월부터 3개월간이다. 그럼에도 수요 예측은 물론 배차 간격도 예상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면 준비가 미흡해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충남형 M버스 도입 취지에 공감한다는 점을 전제한 뒤 “수도권 M버스 이용자들의 불만이 배차 간격이다. 시범 운행 기간 이 점을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도 “이 사업 자체가 김 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임에도 수요조사 없이 시범 운행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성급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중요한 사업임에도 추경을 통해 예산을 성급하게 올리는 등 결과만 얻으려는 하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지사의 핵심 공약인 만큼 계획을 제대로 세우는 등 꼼꼼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