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국민들이 대통령보다 훨씬 수준이 높다”
김홍걸 “국민들이 대통령보다 훨씬 수준이 높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9.2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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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성 변호사는 26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권력자의 잘못 자체보다, 그 잘못을 덮기 위해 권력을 휘두르는 것이 훨씬 더 큰 잘못”이라며 “대통령의 잘못 자체는 탄핵사유가 아닐 수 있지만, 그 잘못을 덮기 위한 권력남용은 탄핵사유가 될 수 있다, 적어도 미국은 그렇다”고 말했다. 사진=SB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김필성 변호사는 26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권력자의 잘못 자체보다, 그 잘못을 덮기 위해 권력을 휘두르는 것이 훨씬 더 큰 잘못”이라며 “대통령의 잘못 자체는 탄핵사유가 아닐 수 있지만, 그 잘못을 덮기 위한 권력남용은 탄핵사유가 될 수 있다, 적어도 미국은 그렇다”고 말했다. 사진=SB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자신의 뉴욕 ‘막말’에 대해 이실직고하지 않고 엉뚱하게 이를 보도한 언론사를 겨냥해 ‘국익’을 앞세워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처음 공개한 MBC에 이어, 한국기자협회가 발끈하고 급기야 대통령실 영상기자단이 이날 “어떠한 왜곡과 짜깁기도 없었음을 밝힌다”며 “특정 방송사와 영상기자를 음해하는 공격과 보도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영상기자단은 “행사에서 문제가 된 ‘대통령 비속어 발언’은 영상 기자가 우리 대통령이 퇴장하는 모습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안보실장 등과 함께 퇴장하며 해당 발언을 했기 때문에 담기게 된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특히 기자단은 “애초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은 영상 기자들이 아닌 대통령실 대외협력실(구 국민소통관실) 요청을 계기로 알게 됐다”며 “시끄러운 현장이라 당시 이런 발언이 있는 것을 취재한 영상기자들도 처음엔 모르고 있었고, 오히려 대외협력실에서 해당 영상을 확인해보자고 했기에 내용을 인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핵심은 바로 이 대목. 

영상을 확인한 대외협력실은 이를 보도되지 않게끔 '어떻게 해줄 수 없냐'라고 요청했지만, 영상기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발언을 보도할지 말지는 각 사가 판단하기로 했다.
당시 대통령실 취재기자들 역시 해당 발언이 민감했고 아직 대통령실 엠바고가 풀리지 않은 시점이라 보도 여부도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 와중에 어떤 경위로 영상이 돌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국회 기자들과 보좌관들 사이에서 해당 영상을 캡처한 화면이 공유되었다.
엠바고 해제 2시간 전 이미 해당 영상은 한국으로 송출되었고, 풀단에 속한 방송사 관계자라면 누구나 영상에 접근할 수 있었다.
현재 엠바고를 어기고 외부로 영상을 유출한 게 현장 풀 기자단이라고 타깃 삼아 의심하고 비난하는 보도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시각이다.
당시 현장에서는 다른 일정 등으로 바쁜 상황이라 해당 영상을 편집해 공유할 시간이 전혀 없었다
.”

기자단은 “현재 해당 발언이 가진 문제점과 잇단 대통령실의 해명과정에서 생겨나고 있는 국민들의 혼란과 실망에 대한 제대로 된 조치는 없고, 불필요한 정치적 갈등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로 인해 영상기자들을 포함한 언론인과 언론사의 취재자유, 언론자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바”라고 비판했다.

한국기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정부 여당이 스스로의 잘못을 덮기 위한 타개책으로 MBC와 야당의 유착의혹 등 '음모론'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눈엣가시와 같은 언론을 희생양 삼아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라고 소리쳤다.

이에 김필성 변호사는 미국의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와 클린턴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을 떠올리며 “이들 케이스가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될 수는 없지만, 모두 사실을 은폐하려고 했던 시도들이 더 큰 범죄로 인정돼 탄핵사유로까지 거론됐던 사건들”이라고 일깨웠다. 윤 대통령도 거짓말을 하다가는 탄핵위기에 몰릴 수도 있음을 경고한 셈이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권력자의 잘못 자체보다, 그 잘못을 덮기 위해 권력을 휘두르는 것이 훨씬 더 큰 잘못”이라며 “대통령의 잘못 자체는 탄핵사유가 아닐 수 있지만, 그 잘못을 덮기 위한 권력남용은 탄핵사유가 될 수 있다, 적어도 미국은 그렇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은 “국민들이 대통령보다 훨씬 수준이 높다”며 “국민을 바보 취급하지 마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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