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언론들의 반격
[청년광장] 언론들의 반격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09.27 16: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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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해외 순방에서 사고만 잔뜩 치고 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억지를 부리자 언론들도 반격에 나섰다.

평소 주류 언론 기자들에게 줄곧 비판을 해온 필자인데 간만에 이들에게 먼저 칭찬을 해야할 것 같다. 이번엔 밥값을 했다. 모름지기 기자들이라면 이래야 한다. 정부와 여당이 되도 않는 변명과 억지로 본질을 호도하는데도 가만히 참는다면 그건 언론인이 할 자세가 아니다. 

26일 귀국 후 첫 도어스테핑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비속어 사용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도리어 언론 탓을 하며 마치 언론의 왜곡 보도로 인해 국익이 훼손된 양 본질을 호도했다.

이에 언론노조는 성명을 내고 “어떤 사람을 욕하여 이르는 말인 ‘XX’가 한국 대통령 입에서 나왔는데 왜 사과하지 않는가. 그 ‘XX들’이 미국 국회(의회)를 일컬었든 한국 더불어민주당을 가리켰든 욕한 걸 인정하고 용서를 빌어야 옳다.”고 항의했다.

덧붙여서 언론노조는 “‘XX‘는 틀림없는 욕설이고, ‘쪽팔리다’는 비속어” “한국 대통령인 바에야 아무 날 아무 시에 허투루 쓰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욕설은 두말할 것 없겠고, 진실하고 솔직하게 사과부터 하는 게 한국 대통령과 나라 위상을 더 낮은 곳으로 떨어뜨리지 않을 길”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국익’ 운운하며 초점을 흐린 국민의힘 장단에 맞춘 것일 뿐이라면 매우 곤란하다”면서 “‘사실과 다른 보도로써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는 말이 자신에게 납득될 만한 소리인지 곰곰이 짚어 보길 바란다”고 했다. 국익 타령을 하면서 언론 탓을 하는 정부와 여당에 대한 준엄한 일침이다. 간만에 언론노조에서 제대로 할 말을 했다.

같은 날 한국기자협회도 ‘이번에도 언론 탓인가? 적반하장도 유분수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이같이 전하며, 진실 보도와 권력 감시라는 언론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한 기자들의 노력을 강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외교를은 ‘저자세 외교’, ‘한미 정상회담 불발’ 등 여러 문제점들을 노출시켜 혼란을 초래한 것으로 혹평했다. 심지어 대통령의 막말 의혹이 담긴 내용이 대통령실 풀 기자단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언론까지 보도되는 등 국제사회에서도 망신을 샀다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해외순방 후 첫 출근길에서 ‘비속어 논란’을 언론 탓으로 몰아가며 사실상 수사를 지시하고, 정부와 여당은 MBC와 야당의 유착 의혹 등 ‘음모론’으로 몰아가고 있다 며 특히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의원이 MBC를 고발하는 등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그동안 정부와 여당을 감시하며 의혹을 파헤쳐오고 있는 눈엣가시와 같은 언론을 희생양으로 삼아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를 쓰려는 것이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정부와 여당의 몰염치와 적반하장격 공세에 맞서 강력히 투쟁할것을 천명했다.

그리고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대해 그 어떤 언론보다 강력하게 비판하여 정부와 여당에 ‘공공의 적’으로 찍힌 MBC는 윤석열 데통령의 ‘비속어 논란’ 보도와 관련 정언유착 의혹이 제기되자 “음모론”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애초에 그 의혹도 악질 고소고발 단체인 법세련 대표 출신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멋대로 창작한 삼류 소설에 불과한 것이다. 필자는 언젠가 이렇게 맹탕 고소, 고발을 남발하는 그가 제대로 혼쭐이 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뿌린대로 거두는 것이 인생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MBC는 “본사 기자가 SNS에 돌아다니고 있던 ‘반디캠 캡처 동영상’을 본사에 알린 시각은 22일 오전 9시 20분쯤이었다.”며 “국민의힘 전 당직자도 박홍근 대표가 발언한 시각과 비슷한 22일 오전 9시 41분쯤에 SNS에 관련 내용과 영상을 올렸다. 또 MBC가 보도하기 전인 오전 10시 3분쯤에는 트위터에 한 누리꾼이 ‘받’의 형태로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내용과 영상은 22일 오전 9시 33분 이전에 이미 다양한 경로로 언론사들 사이에서나 SNS에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외면하고 MBC를 ‘좌표 찍기’한 후 연일 부당한 공격을 퍼붓고 있다.

이는 이른바 ‘비속어 발언’으로 인한 비판을 빠져나가기 위해 한 언론사를 희생양으로 삼아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언론 통제이자 언론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이렇게 구체적인 타임라인까지 제시하며 조목조목 정부와 여당의 억지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심지어 대통령실 대외협력실은 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이 담긴 영상을 확인하고는 이를 보도되지 않게끔 ‘어떻게 해줄 수 없냐’라고 요청했다. 자신들에게 문제가 될 것 같으니 영상을 지우고 보도를 막아서 어떻게든 이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것이다. 참 가지가지한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윤석열 대통령이 착각을 해도 단단이 착각을 하고 있는데 언론들과 척을 지기 시작하면 결국 손해를 보는 건 윤석열 대통영 본인이다.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지금 대통령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된 게 누구 덕인가? 과연 본인이 이재명 대표보다 잘나서 대통령이 되었다고 생각하나?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대단히 큰 오산이다.

당신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건 하나는 늘 생각없이 관성적으로 맹목적으로 보수 정당에 투표를 했던 노년층 유권자들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분탕질을 했던 이낙연계 똥파리들. 또 하나는 어떤 논란이 발생해도 늘 축소 보도하고 미사여구를 갖다 붙여 포장했던 언론들 덕분이다. 즉, 언론들이 당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척을 지기 시작하면 과연 누가 손해겠는가? 참고로 74년 헌정사상 유일하게 임기 중 파면을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조중동이 등을 돌린 그 순간부터 흙담 무너지듯이 무너져내렸다. 조중동은 예부터 자신들이 ‘킹 메이커’ 노릇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언론사들이다.

언론의 비호가 없었다면 진작에 발가벗겨져서 내쫓겼을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이다. 자신이 누구 덕에 그 자리에 오른 것인지 아직 잘 모르는 모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할 일은 본인의 실언과 아무 성과 없는 해외 순방에 대해 국민들에게 “송구하다.”고 사과부터 하는 것이다. 아울러 외교 라인에 대해 전면적 경질 및 쇄신이 필요하다. 특히 이번 굴욕적인 한일정상회담을 만든 장본인인 국가안보실 제1차장 김태효는 반드시 경질해야 한다.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애초부터 필자는 이번 정부에 대해 기대 자체를 하지도 않았고 절망적으로 보고 있었는데 이젠 절망이라 부를 단계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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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충청인 2022-09-27 21:30:31
잘됐네유 이번 기회에 광화문 광장에 무대 세워놓고
두사람 초청해서 욕배틀 대회 어떨까유? 용호상박이겠지유?
A :이 XX들..
B :시끄러 C 8 X 아..
아~
대한민국이 우쩌다 이지경이 됐데유?
천박한 욕쟁이들이 활개치는 이 시국을 세종대왕께서 뭐라고 하실까유?
상식있는 으른들은 저질 욕쟁이들은 걸러내자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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