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정무라인을 비롯한 도 지휘부의 대의회 소통 부족 문제를 인정하며 개선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27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김민수 의원(민주, 비례) 도정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김명숙 의원(민주, 청양)님에게도 말씀 들었고 김 의원님 말씀하신 취지도 잘 알겠다”며 “김민수 의원께서 예산결산특별원회 심사 시 ‘협치의 의지를 가지고 심사했다’는 말씀을 전해들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집행부와 도의회 간 소통과 협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집행부에서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부족함이 많았다는 부분을 오늘 본회의장에서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앞으로는) 집행부와 도의회 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도의회와 집행부의 기능에 있어서 서로 존중하는 부분을 더 갖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이 자리에는 실국장들이 배석하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들은 개선하고 바꿔나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민수 의원은 “(취임 후) 3개월이 지났지만 과오보다는 앞으로의 비전을 듣는 시간으로 진행하겠다”며 “(다만) 아쉬운 점 하나 말씀드린다. 지사님이 생각하시는 도의회와의 협치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라고 소통 부족 문제를 에둘러 비판했다.
김 의원은 김 지사의 답변이 끝나자 “행정부지사님이나 정책관님(실국장) 중에서는 한 번도 말씀 나눠보지 않은 분들이 많다”며 “바쁘시겠지만 만남의 우선순위를 도의원들에게도 둬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정책보좌관의 역할을 언급한 뒤 “도에 대한 모든 정책은 지사님과 실국장이 도민의 의지를 담아 결정해야 한다”며 “(정책보좌관에게) 너무 치우치면 실국장들이 눈치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 의원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김 지사의 농업 정책 등을 꼼꼼히 점검하며 농정의 주요 과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김 지사 역시 쌀값 문제와 농촌 고령화 및 지방소멸 위기 등에 대한 김 의원의 주장에 대부분 공감하며 뜻을 같이 했다.
김 의원은 김 지사에 대한 도정질문을 마무리하며 “‘힘쎈 충남’에 대한 도민의 기대가 크다. 그러나 때로는 휠 줄 아는 유연성을 더해주면 ‘통 큰 충남’이 될 것”이라며 “공직자들과 편하게 얘기할 수 있고, 도의원들과도 협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