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청 본관동 ‘흔적만 남기고’ 철거…강행의지 재확인
청주시청 본관동 ‘흔적만 남기고’ 철거…강행의지 재확인
신청사 건립 TF 27일 기자회견, 설계 재공모·청주병원 강제철거 주장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2.09.27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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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청 본관동 전경.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청주시청 본관동 전경.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가 신청사 건립 관련 최대 논란거리인 ‘본관동 철거’ 문제를 ‘흔적만 남기’는 방식으로 우회해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시 신청사 건립 TF는 27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범석 시장 인수위원회부터 가동해온 활동 결과를 “정답을 내렸다기보다는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에 대한 고민의 결과”라며 발표했다.

이날 TF팀은 “‘본관동’ 문제는 철거와 존치 문제가 아니라 효율성, 예산, 활용성 면에서 새로운 설계가 필요하다“며 “본관동은 다양한 흔적을 살리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거 강행을 위한 결과가 아니라고 에둘러 해명했지만 결국은 철거 후 재설계를 추진하려는 이 시장의 의지를 거듭 확인하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또한 “문화재청이 본관동은 보존해야 하지만 철거하려면 학문적 연구나 공청회를 통한 당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시에서 선임한 전문가들의 스팟스터디(spot study)를 통해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부분에 대해 시민과 시민사회, 전문가 등 다양한 그룹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지 않는 점이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이다. 더구나 스팟스터디는 오는 10월 11일까지며 참여 인사에 대한 명단 공개는 하지 않았다.

청주시 신청사 건립 TF가 27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범석 시장 인수위원회부터 가동해온 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특히 청주병원 문제에 대해서는 단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강제집행’만을 강조했다.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청주시와 청주병원 간의 이전 관련 논의에 대한 과정은 일축하고 제때 이전하지 못해 발생한 현 상황에 대해 결론적 의미의 ‘법대로’만 강조하는 빈약함을 드러냈다.

개원 41년째인 청주병원은 청주 최초의 종합병원이며 청주시 청사 옆에서 역사를 같이해 왔다. 

청주시 신청사 건립이 추진되면서 이전 문제가 발생했고, 그동안 이에 대해 실효성 있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협의와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강제퇴거만을 주장하는 것은 일방적인 행정이고 실현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TF팀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총사업비 3200억 원 규모로 타당성 재조사를 의뢰한다”며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설계추진을 위해 재정사업 형태로 재공모 추진이 적합하다고 판단한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본관 철거를 반대하고 있는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오는 28일 시청에서 TF팀의 발표 내용과 청주시의 본관철거 강행 문제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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