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의회 유성재 의원(국민, 천안5)은 28일 “한 아이 생명이라도 소중하게 지켜야 할 대책이 시급히 수립돼야 한다”며 이를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본회의장에서 ‘청소년 자살, 자해 등 고위험군 증가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제로 5분 발언을 진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천안중앙고 등 33년간 평교사로 활동한 유 의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4년 동안 전국 630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발표했다는 것. 주요 원인은 가족갈등과 부모에 의한 학대 등 가정문제가 196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충남의 상황도 이와 많이 다르지 않아, 가정불화와 성적비관 등의 이유로 수도권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으로 “교사가 교육의 본질에 맞게 소신껏 가르칠 수 있게 교권이 강화되도록 ‘교원지원법’을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며 “교사들이 단순히 직업인이 아닌 진정한 인간육성의 교육자로서 역량을 강화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래끼리 소통할 수 있는 교육과정과 현장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토로하고, 극단적인 충동을 막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또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자해·자살예방 원-스톱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학교 현장에서 위급 사안 발생 시 처리되는 과정과 절차가 너무 느려 골든타임을 놓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유 의원은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선택적 예방과 교육청, 행정기관의 통합지원 시스템을 전국적인 모델로 완성시켜 충남이 선도적으로 이끌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가정과 학교, 사회가 함께 뜻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