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천안=김갑수 기자] 충남도의회 구형서 의원(민주, 천안4)은 28일 “KTX 천안아산역과 R&D 집적지구와의 거리는 약 760m로 많은 직장인과 방문객의 이용이 예상되는 곳”이라며 “하지만 이 가까운 거리에 현재 도보이동로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구 의원은 이날 오전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대기시간을 제외하고 순수 이동시간만 20분이 소요된다”며 “도보로는 여름엔 뙤약볕과 겨울엔 추운날씨를 뚫고 역 광장을 가로질러 주변 건물을 돌아 65m의 폭을 지닌 8차로 횡단보도를 건너 25분을 걸어야 도착한다”고 지적했다.
구 의원에 따르면 KTX 천안아산역에 인접한 R&D 집적지구 대상 부지는 축구장 100배인 약 20만 평에 달한다는 것. 이곳에는 국제컨벤션센터와 지식산업센터, 생산기술원 등 많은 공공기관의 입주가 확정됐으며, 관련 기업들의 동반 입주도 전망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연구원과 함께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면서 충남 4차 산업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교통인프라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게 구 의원의 설명이다.
구 의원은 그에 따른 대안으로 “기차 고가시설의 하부통로를 따라 무빙워크를 설치하고, 이어지는 육교를 만들면 날씨에도 상관없이 도보로 1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며 “인근 백화점과 대형마트, 앞으로 건설될 복합환승센터를 연계하면 지상과 지하, 철도의 하부 공간을 아우르는 복합적이고 혁신적인 교통인프라 구축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구 의원은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공사의 ‘떠넘기기’ 등을 난제로 꼽은 뒤, 일본 도쿄와 스위스 취리히의 모범 사례를 거론하며 도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