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28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을 넘어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3.0원 오른 1,425.5원에 출발한 환율은 가파르게 상승세를 이어가다 장중 1440.1원을 터치했다. 지난 26일 경신한 연고점(1435.4)원을 이틀 만에 다시 썼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7일 이후 13년 6개월 만이다. 현재 오후 13시 12분 원/달러 환율은 1,439,50원으로 오름세를 이어가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연준의 긴축 기조로 인한 달러 초강세 현상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유로·파운드·엔화 등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말하는 달러 인덱스가 지난 26일 20년 만에 114 선까지 상승했다. 영국의 경우, 감세 추진 발표와 겹치며 한때 1파운드당 1.03달러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대로라면 유럽과 중국을 비롯해 세계경제가 가파르게 침체 분위기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달러 강세 현상에서 이례적인 부분은 주요 선진국들의 통화 가치가 하락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배경으로는 유럽 지역의 에너지 가격 상승을 비롯해 높은 인플레이션, 수요 약화 등이 주 이유로 꼽히고 있다.
지난 26일 OECD는 G7중 6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미국은 기존 1.2%에서 0.5%로 낮췄으며 독일은 1.7%에서 -0.7%로 무려 2.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일본은 1.4%, 캐나다 1.5%로 예상했다. 영국은 0% 성장치를 그대로 유지했으나, 최근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