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혁 충남도의원 "위기" vs 전형식 부지사 "조장"
안종혁 충남도의원 "위기" vs 전형식 부지사 "조장"
28일 도의회 긴급현안질문서 경제 위기 상황 대책 마련 촉구
일부 의원들 전 부지사 발언에 "답변 태도 참" 비판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2.09.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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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안종혁 의원(국민·천안3)이 경제 위기 상황에서 충남만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도 집행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28일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340회 임시회 긴급현안질문을 통해서다. (왼쪽부터 안종혁 도의원,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안종혁 의원(국민·천안3)이 경제 위기 상황에서 충남만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도 집행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28일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340회 임시회 긴급현안질문을 통해서다. (왼쪽부터 안종혁 도의원,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안종혁 의원(국민·천안3)이 경제 위기 상황에서 충남만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도 집행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28일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340회 임시회 긴급현안질문을 통해서다.

이 과정에서 기획재정부 출신 전형식 정무부지사의 답변이 논란이 되면서 본회의장이 한때 술렁이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안 의원은 먼저 “최근 경제 위기는 그레이 스완으로 불린다. 슈퍼태풍이 온다는 데 마땅한 대비책이 없다는 것과 다름 없다”며 “환율은 오늘 오전 현재 143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레이 스완이란 적당한 해결책이 없어 위험요인이 계속 존재하는 경제적 상황을 말한다.

안 의원은 이어 전 부지사를 답변석에 세운 뒤 “충남의 경제 상태는 양호하냐?”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전 부지사는 “우리가 평소 경험하던 환율은 1100원에서 1200원대였는데, 1430원까지 올라간 것을 보면 급박한 상황인 것 같다”며 “다만 경제라고 하는 게 어떤 심리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환율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어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대목에서 “대비는 해야겠지만, 슈퍼태풍급 위기라고 조장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언론에서 계속 경고하고 있고,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경험했지만 가정이 붕괴하고 줄도산이 일어난 일을 봐왔기 때문에 그런 표현(슈퍼 태풍급)을 사용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그러자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위기 조장이라니”, “답변 태도 참…”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다시 안 의원은 복합 위기를 뜻하는 퍼펙트 스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전제한 뒤 충남의 수출상황을 물었고, 전 부지사는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6개월째 무역수지가 적자 상태이지만, 충남은 흑자로 전국 1위를 달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다시 안 의원은 복합 위기를 뜻하는 퍼펙트 스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전제한 뒤 충남의 수출상황을 물었고, 전 부지사는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6개월째 무역수지가 적자 상태이지만, 충남은 흑자로 전국 1위를 달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다시 안 의원은 복합 위기를 뜻하는 퍼펙트 스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전제한 뒤 충남의 수출상황을 물었고, 전 부지사는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6개월째 무역수지가 적자 상태이지만, 충남은 흑자로 전국 1위를 달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안 의원은 “달러 초강세 지속으로 도내 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발생하고 있거나 있다면 대책은 마련하고 있냐?”고 물었고, 전 부지사는 “긴급 한시 특별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내년도 도의 세입액 전망도 물었다. 전 부지사는 올해 세입이 2조8977억 원이라는 점을 확인한 뒤 “현재 추계 중인데, 주택 경기가 굉장히 다운돼 아무리 많이 잡아도 2조9000억 원 초반 정도로 소폭 상승할 것 같다”며 “전망이 어둡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그럼에도 어려움에 처해있는 도민들에게 혜택이 줄어들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 부지사는 “김태흠 지사도 같은 생각이겠지만, 보편적 지원의 경우 축소하거나 과감하게 구조조정하는 동시에 한계상황인 도민에게는 지원을 하는 방향으로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라며 “계속 사업에 대해선 조금 많이 구조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도 했다.

다시 안 의원은 “경제 위기는 재난이다. 선조치 후보고 등 재난 상황과 맞물리는 경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예비비를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경제적 위기는 늘 가장 어려운 사람들에게 생존의 위협으로 다가오는 만큼 위기를 버틸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계속해서 “어디서 본 듯한 대책이 아닌 충남만의 대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 부지사는 “잘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앞서 의원들의 항의를 의식한 듯 “답변하는 과정에서 위기 조장이라는 조금 적절치 못한 표현을 한 것 같다. 너그럽게 양해해달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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