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환 당진시장 "정몽구 회장 약속 지켜야"
오성환 당진시장 "정몽구 회장 약속 지켜야"
민종기 군수 재임 당시 "병원 설립" 약속…"공공의료원 종합적으로 검토"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9.28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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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환 당진시장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향해 병원 설립 약속 이행을 촉구 중인 사실이 28일 확인됐다. (당진시 제공: 28일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한 오성환 시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오성환 당진시장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향해 병원 설립 약속 이행을 촉구 중인 사실이 28일 확인됐다. (당진시 제공: 28일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한 오성환 시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오성환 당진시장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향해 병원 설립 약속 이행을 촉구 중인 사실이 28일 확인됐다.

이날 오후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한 오 시장은 시립의료원 등 공공의료원 설립에 대한 최연숙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은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오 시장에 따르면 지난 추석 전 현대제철 부사장이 3000만 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하기 위해 시청에 왔었는데 과거 정 회장이 한 약속을 확인하며 이행을 촉구했다는 것.

당시 재판 관련 상황으로 어려움에 처했던 정 회장은 시(市) 승격 전인 민종기 군수 재임 시절 군청을 방문했고 오 시장은 경제과장 자격으로 이 자리에 배석했다고 한다.

이날 정 회장은 복지타운 200억 원 지원과 고등학교 및 병원 설립을 약속했다는 것.

오 시장은 “‘정 회장이 약속한 사안을 분명히 지켜야 한다’고 (현대제철) 부사장에게 전달했다”며 “계속 종용해 자사고와 병원이 설립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공공의료원 설립에 대해서는 쉽지 않은 일임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오 시장은 오는 10월 공청회가 예정돼 있음을 확인한 뒤 “공공의료원을 한다고 해서 금방 되는 게 아니다. 200병상 이상 하려면 최소 1000억 원 이상 소요된다”며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하는데 엊그제도 성모병원 원장님과 만났다. 200병상으로 대폭 늘려서 종합병원식으로 추진하고자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또 “지금 소아과 진료가 안 돼 아이들이 아프면 천안으로 가야 하는 문제점이 있는데 도비 지원을 받아 당진종합병원에 소아과 야간 진료가 시작된다. 심혈관센터도 개소됐다”며 “재정이 엄청나게 들어가는 만큼 이 자리에서 ‘된다, 안 된다’고 말하기보다는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연숙 의원은 “10월 18일 시민토론회가 열린다. 공공의료원 설립 요구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17만 시민이 시장님을 바라보고 있다”며 “기존에 했던 안이 아닌 시장님만의 대안이 있어야 한다는 기대 심리가 있다”고 압박했다.

계속해서 최 의원은 “의료서비스에 대해 시민들이 원할 때는 다양한 각도로 대안을 찾아야 한다. 시가 적극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시의 재정건전성 매우 우수하다. 다양한 방법으로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호수공원만큼이나 중요한 문제다. 반드시 시장님 때는 어느 정도 기틀을 세워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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