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간 충돌이 장외전으로 번졌다.
국민의힘은 340회 임시회 본회의 중 발생한 민주당 재선 의원들의 트집 잡기를, 민주당은 분풀이성 반대표결을 문제 삼으며 사과를 촉구하고 있는 것.
포문은 민주당이 열었다. 민주당은 지난 28일 진행된 4차 본회의 폐회 직후 “국민의힘 ‘분풀이성 반대표결’ 소상히 밝혀야”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김명숙 의원(민주·청양)이 대표 발의한 ‘정보통신산업 육성 및 융합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에 특별한 이유 없이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졌다는 것.
조례는 재석의원 40명 중 찬성 29표, 반대 8명, 기권 3표로 가결됐는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 8명이 반대표를 던진 상황.
이들은 성명을 통해 “조례안 동의가 어려울 시 토론이라는 절차가 있음에도 국민의힘은 어떤 과정과 의견 표명 없이 반대에 투표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조례 취지에 반대하는 것인지, 베이밸리 메가시티 추진단 조례안 반대 토론에 대한 분풀이인지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29일 “민주당 재선 의원들, 사라진 의원의 품격”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놨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안장헌 의원(민주·아산5)은 지난 26일 2차 본회의 도정질문 과정에서 전형식 정무부지사가 소개를 생략한 채 침묵을 유지하고 약 25초 뒤 직함을 밝히자 “좀 배우고 오세요”라며 일침을 가했다.
또 질의 과정에서 전 부지사에 “기재부 출신이라고 지금 저를 가르치는 겁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안 의원을 겨냥 “의원의 품격을 실추시켰다”며 “민선8기 도정 출범 이후 매 회기 긴급현안질문 등을 통해 명분 없이 트집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또 27일 교육행정 질문 중 김명숙 의원(민주·청양)이 김지철 교육감의 답변을 일방적으로 끊은 사실도 거론하며 “민주당 재선 의원들의 행태에 실망감을 느낀다”며 “도민의 대표자로서 인권 함양이 되었는지, 예절 지키기와 품위 유지를 실천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안종혁 의원(국민·천안3)이 대표 발의한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민관 합동 추진단 조례안’에 반대표를 던진 사실을 확인한 뒤 “반대를 위한 반대다. 구태 정치”라고 주장했다.
이 조례는 재석의원 44명 중 찬성 36표, 반대 7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표결에 앞서 양 당은 토론을 통해 격론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12대 도의회는 비례대표 포함 총 48석 중 국민의힘 36석, 민주당 12석으로 구성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