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단체 "중부대 임시이사회는 구(舊)재단 하수인?"… 전면 교체 촉구
교수단체 "중부대 임시이사회는 구(舊)재단 하수인?"… 전면 교체 촉구
30일, 중부대‧두원공대 교수노조 등 11개 단체 ‘임시이사회 규탄’ 기자회견
“구재단과 결탁해 사학비리 방치하는 임시이사회 즉각 교체해야”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2.09.30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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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대 및 두원공대 등 교수단체가 30일 임시이사회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동조합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중부대 및 두원공대 등 교수단체가 30일 임시이사회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동조합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각종 비리 및 족벌 세습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선 중부대학교를 정상화하기 위해선, 임시이사 전원이 교체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에서 임명한 임시이사 5명 전원이, 구(舊)재단과 결탁해 그들의 복귀를 돕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중부대‧두원공대 교수노동조합과 전국교수단체 등 11개 단체는 30일 11시 국회 소통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리 구재단을 비호하는 임시이사회를 규탄한다”고 외쳤다.

이들에 따르면 중부대와 두원공대는 대한민국 대표 비리 사학으로서 ▲교육부 종합감사 결과 허위 이사회 개최로 이사장 등의 임원취임승인취소 처분 ▲지속적 교피아(교육부+마피아) 문제로 지난 2020년 SBS에 보도 ▲구재단 이사장이 교비 횡령과 사기 등으로 수사가 진행 중(중부대)이거나 이미 기소돼 재판 중(두원공대) 등의 공통점을 갖는다.

또 두 학교는 교육부의 임원취임승인취소 처분 후 사분위를 통해 임시이사가 파견됐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들에 의하면 사분위는 지난 2007년 사립학교법이 개정되면서 법적 기구로 출범했으나,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 들어 비리를 저지르고 떠났던 구 법인의 입장을 존중하는 보수진영이 주도하게 됐다.

이후 임시이사 선임대학에 구 법인의 복귀가 빠르게 이뤄졌으며, 최근에도 사분위원을 역임한 변호사가 비리재단의 소송대리인이 돼 정상화 과정에 관여하는 등의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이들 단체의 주장이다.

특히 이들은 중부대 임시이사회가 학내구성원 사전 의견수렴 등의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난달 신임 총장으로 이정열 부총장을 선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원취임승인취소 처분을 받은 구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문제는 신임 총장 선출 과정에서 이 총장에게만 세 번의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이다. 그는 1차와 2차 총장 선임 관련 이사회에서 부적격자로 판정 났음에도 세 번째 기회를 얻었으며, 결국 3차 이사회에서 적격자 판정을 받아 총장으로 선임됐다.

이를 두고 이들 단체는 “중부대 임시이사회는 부적격자인 이 총장에게 3번의 특혜성 기회를 주면서 적격자로 둔갑시켰고, 임시이사체제에서의 이사장과 총장을 구재단 사람으로 세우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며 “이는 다른 임시이사체제의 대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사례”라고 꼬집었다.

또 중부대 임시이사진에 대해선 “지난 4월 사분위에서 임명한 임시이사 5명 전원은 교육부와 이해관계가 있는 자들로, 이 중 A 이사는 전 이사장의 장남을 총장으로 선임하는 데 힘을 실어줬다”며 “최근에는 대통령 추천으로 논란을 유발하고 있는 모 변호사와 함께 사분위 위원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임시이사가 파견된 대학들의 경우 대부분 구재단 일가와 그 측근들을 배제하며 대학 정상화를 도모한 데 반해, 중부대 임시이사회는 구재단과 결탁해 그들의 복귀를 돕는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다”며 “중부대 상황이 임시이사체제의 타 대학과 다른 이유는, 어느 대학도 이사장과 총장이 구재단 사람으로 채워진 사례는 전무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중부대 및 두원공대 등 교수단체가 30일 임시이사회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동조합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중부대 및 두원공대 등 교수단체가 30일 임시이사회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동조합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두원공대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사분위로부터 11명의 임시이사가 파견된 두원공대의 경우, 구재단과 결탁한 B이사장 등이 임시이사회를 파행으로 몰고 있으며 전국교수노동조합 등의 면담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이들 단체는 “두 대학의 임시이사회는 구재단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오히려 구성원 간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그뿐만 아니라 비리 구재단과 결탁해 여전히 사학비리를 방치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구재단 복귀를 위해 구재단 하수인 역할을 하는 중부대 임시이사회 전면 교체 ▲구재단과 결탁해 대학의 정상화를 파행으로 이끈 두원공대 B이사장 즉각 교체를 요구했다.

아울러 “사분위는 비리사학과 유착 의혹이 있는 임시이사를 즉각 사퇴시키고, 정상화에 기여 가능한 임시이사를 엄격하게 선정해 신속 파견해야 할 것”이라고도 역설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은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한국교수노동조합연맹 ▲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조 ▲한국사립대교수노조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전국교권수호교수모임 ▲전국사학민주화교수연대 ▲중부대 공동교수노조 ▲두원공대 교수노조 ▲중앙대 교수노조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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