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사 거장 ‘이응노’의 모든 것… ‘이응노 마스터피스’
한국 현대미술사 거장 ‘이응노’의 모든 것… ‘이응노 마스터피스’
2022 이응노미술관 특별전… 이달 4일부터 올 12월 18일까지
대전 UCLG총회 기념… 연대‧장르별 대표작 전시, 이응노 예술 세계 '관통'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2.10.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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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마스터피스 포스터. 사진=이응노미술관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이응노 마스터피스 포스터.
사진=이응노미술관 제공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동아시아의 서화 전통을 바탕으로 ‘추상’이라는 세계 미술사 흐름을 수용해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창조한 거장 ‘이응노’의 예술 세계를 관통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응노의 모든 것을 담아낸 특별전 ‘이응노 마스터피스’가 이달 4일부터 올 12월 18일까지 대전 이응노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이응노의 연대별‧장르별 대표작을 선별‧전시함으로써, 이응노 예술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응노는 일생에 걸쳐 한국의 미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이를 세계 미술계에 통용되는 사례를 선보이며 한국 현대미술을 선도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 전시에선 이 같은 이응노의 선구자적 면모를 비롯해, 동서양을 아울렀던 그의 예술정신을 함께 조망한다.

이응노미술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이응노의 예술이 변화하는데 중요한 기점이 된 작품으로 그가 탐구했던 예술 세계의 흐름을 살펴보고, 대표작을 통해 그가 정진했던 예술의 깊이를 읽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이응노 예술 세계의 토양이 된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그의 예술 전체를 관통하는 맥락도 짚어본다.

이를 통해 이달 10일 개최되는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를 찾은, 이응노를 처음 접한 외국인들이 그의 예술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이응노미술관의 포부다.

이와 함께 이응노미술관은 소장품 중 주목받지 못했던 작품들을 소개, 이응노가 익숙한 관람객들에게도 그의 새로운 예술 세계를 보여주고자 한다.

전시장은 ▲1전시실 ‘이응노의 조각 그리고 판화’ ▲2전시실 ‘이응노의 콜라주와 추상회화’ ▲3‧4전시실 ‘1980년대 <군상> 연작과 수묵회화’로 구성된다.

이응노, 구성, 1967, 나무 도시락, 고추장, 간장, 밥풀, 20×24cm. 사진=이응노미술관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이응노, 구성, 1967, 나무 도시락, 고추장, 간장, 밥풀, 20×24cm. 사진=이응노미술관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1전시실 ‘이응노의 조각 그리고 판화’에선 재판을 받던 이응노가 고추장과 간장, 밥 찌꺼기 등으로 만든 입체 작품을 통해, 상황 속에 처한 인간 실존의 아이러니와 가능성을 선보인다.

더불어 1970-80년대 이응노 예술의 주요 모티브가 된 ‘문자’와 ‘군상’ 및 독특한 판화 원판들을 통해 그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느낄 수 있다.

구성, 1961, 캔버스에 한지 꼴라주, 116x89cm(좌). 구성, 1961, 캔버스에 종이 꼴라주, 116x86cm(우). 사진=이응노미술관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구성, 1961, 캔버스에 한지 꼴라주, 116x89cm(좌). 구성, 1961, 캔버스에 종이 꼴라주, 116x86cm(우). 사진=이응노미술관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2전시실 ‘이응노의 콜라주와 추상회화’에선, 1959년 독일에 머물며 서구의 예술 경향을 수용하는 동시에 수묵회화의 전통성을 유지하는 등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한 이응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특히 화면의 양식적 분열을 꾀하는 기존 콜라주와 달리, 구겨진 종이가 화면에 골고루 덮어짐으로써 종잇조각들과 화면이 하나가 되는 이응노의 콜라주 작품을 통해 그가 추구했던 방향을 되짚어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응노, 군상, 1982, 185x522cm, 한지에 수묵. 사진=이응노미술관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이응노, 군상, 1982, 185x522cm, 한지에 수묵. 사진=이응노미술관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3‧4전시실 ‘1980년대 <군상> 연작과 수묵회화’에선 이응노의 인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후기의 군상 작품들은 마치 붓으로 서체를 쓰듯, 인간 형상을 무수히 나열한 전면 구도가 두드러진다. 그의 군상은 한 번의 붓놀림이 곧 한 사람이 되는 붓의 힘이 반복돼 나타난 것으로, 살아 숨 쉬는 인간의 힘찬 기운을 느끼게 한다.

그 가운데서도 12폭 병풍 <군상>(LMPA-639) 작품은 개인과 집단의 삶과 자유를 마음껏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이응노의 예술적 자유의지와 사유를 볼 수 있는 걸작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이달 6일부터 11월 19일까지 매주 목‧금‧토요일에는 ‘미디어 파사드: 이응노, 하얀 밤 그리고 빛’ 전시가 잔디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해 전시된 미디어 파사드. 사진=이응노미술관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지난해 전시된 미디어 파사드. 사진=이응노미술관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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