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태흠 충남지사, 도정 우선 속 정치력 과제
[종합] 김태흠 충남지사, 도정 우선 속 정치력 과제
취임 100일 기자회견 갖고 현안 관련 입장 밝혀…대통령 면담이 분수령 전망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10.0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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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가진 김태흠 지사는 당분간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을 비롯한 도정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충남도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5일 오전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가진 김태흠 지사는 당분간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을 비롯한 도정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충남도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5일 오전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가진 김태흠 지사는 당분간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을 비롯한 도정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민선8기 도정이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든 뒤에는 정치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이자 집권여당 소속 도지사로서, 정치적 입지 강화가 결과적으로 도정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할 거란 점을 놓고 볼 때 어떤 식으로든 스탠스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 첫 번째 분수령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태흠 지사 취임 100일 기자회견…육사 등 도정 현안 집중 의지

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육사 논산 이전을 강력 건의할 것임을 확인한 뒤,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이후 사실상 강제 편입된 산림자원연구소 문제가 10년 째 답보 상태를 이어오고 있음을 지적하며 전임 도정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주무부처에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유지와 교환이 된다고 하면 산림자원연구소를 신설하고 충남의 미래 먹거리이자 발전 동력을 삼을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육사 논산 이전에 대해서는 “간단하지도 녹록치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사를 이전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라며 “11월부터는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육사 논산 이전을 강력 건의할 것임을 확인한 뒤,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이후 사실상 강제 편입된 산림자원연구소 문제가 10년 째 답보 상태를 이어오고 있음을 지적하며 전임 도정을 겨냥했다. (충남도 제공: 이날 현장에는 약 90여 명의 기자들이 참석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추정된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육사 논산 이전을 강력 건의할 것임을 확인한 뒤,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이후 사실상 강제 편입된 산림자원연구소 문제가 10년 째 답보 상태를 이어오고 있음을 지적하며 전임 도정을 겨냥했다. (충남도 제공: 이날 현장에는 약 90여 명의 기자들이 참석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추정된다)

대선 당시 육사의 경북 안동 이전을 공약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뜬금없는 얘기”라고 일축한 뒤 “정무적으로 판단할 때 이 대표와 민주당이 (육사 논산 이전에 대해) 반대도, 찬성도 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차피 민주당 역시 충청권 민심을 고려할 때 육사 논산 이전에 대해 대놓고 반대 입장을 밝힐 순 없을 거란 얘기다. 김 지사는 이 대목에서 국회 국방위위원회 전체 의원들을 만나 설득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공직사회 향해서는 아쉬움 토로…“아이디어 가지고 와야”

도 공직사회를 향해서는 아쉽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도지사가 지시하는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이런 일을 하자’고 아이디어를 가지고 와야 한다”는 것이다.

전날 실국원장회의에서 작심한 듯 쓴 소리를 했던 김 지사는 연말로 예정된 민선8기 조직개편과 그에 따른 인사와 관련 “제 의중이 실린 첫 인사가 될 것”이라며 “공직자들은 열정과 창의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선8기 출범 100일 간의 평가에 대해서는 다소 박한 점수를 제시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 공직자들도 있지만, 함께 목표와 방향을 위해 나아가야 시너지 효과가 있고 결과물을 낼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양이 차지 않는다. 점수에 인색한 편인데 과락을 면할 정도인 60점을 주고 싶다”며 “저는 늘 배고프다”고 말했다.

친정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말을 아꼈다. 당분간 도정 현안 해결에 집중하고, 연말 이후부터는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친정 얘기를 물으셨는데, 저도 친정이 뭔가 집권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안타깝고 그렇다”며 “도정 방향이 뭔가 셋팅이 다 될 때가지는, 저도 정치인의 한 사람이지만 중앙정치에 대해 마음이 안 드는 부분이 있더라도 가급적 관여하거나 개입하는 부분을 삼가겠다”고 선을 그었다.

김태흠 지사는 친정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말을 아꼈다. 당분간 도정 현안 해결에 집중하고, 연말 이후부터는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오른쪽부터 이창규 기획조정실장, 이정구 재난안전실장, 김석필 저출산보건복지실장 등)
김태흠 지사는 친정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말을 아꼈다. 당분간 도정 현안 해결에 집중하고, 연말 이후부터는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오른쪽부터 이창규 기획조정실장, 이정구 재난안전실장, 김석필 저출산보건복지실장, 조원갑 자치행정국장 등)

이달 중순 윤석열 대통령 면담이 분수령…성과 없을 경우 목소리 낼 듯

민선8기를 이끌고 있는 도지사로서 중앙정치의 주요 쟁점이나 현안에 관여하며 이른바 ‘몸 값’을 올리기보다는 도정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김 지사는 취임 이후 페이스북 ‘김태흠의 생각’을 통해 권성동 당시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나름의 목소리를 내왔다. 그러나 이것이 본격적인 정치 활동으로 비쳐지면서 지금은 다소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도 안팎에서는 ‘힘쎈(센) 충남’을 외치고 있는 3선 국회의원 출신 김 지사인만큼, 굵직굵직한 도정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에서 앞으로는 그런 활동이 갈수록 늘어날 거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김 지사 역시 측근들에게 “연말까지는 도정에 집중하고 그 이후에는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으론 정치인으로서 도지사에 그치지 않겠다는 판단도 깔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달 중순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별다른 성과물을 얻지 못할 경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시기는 보다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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