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이완섭 서산시장은 6일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사업과 관련 “와덴해 갯벌처럼 국가가 정책적으로 만드는 것이 맞지, 예비타당성 조사로 해서 다른 사업 하듯이 하는 것은 안 맞는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로림만 해양정원은 사실 쉬운 과제가 아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와덴해 갯벌의 경우 독일과 네덜란드, 덴마크가 협력해 생태계 복원을 적극 추진한 결과 2009년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시키는데 성공했으며, 현재는 연간 최대 8000만 명이 방문하는 최대 관광 거점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정부 역시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이 시장의 요구인 셈이다.
이 시장은 먼저 “이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로 접근한다는 것 자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기본적으로 주변 교통 여건이나 인프라 등이 구축돼 있어야 수치가 나올 텐데 가로림만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 있다. SOC를 구축한 상황이 아니다”며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선정됐고 해양수산부는 환경가치 1위로 평가했다.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에 상응하는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이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 정부에서도 그런 사례가 있었다. 가로림만 해양정원이야말로 국가균형발전에 딱 들어맞는 대표 사례”라며 “정량적인 평가보다는 정성적인 평가, 즉 가로림만이 가진 가치를 정책적으로 키워 국가가 (사업 추진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전향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또 “과거 정부 때는 심지어 (경제성이) 0.34 정도 나온 사업도 시행한 사례가 많다. 대통령 공약사업인 만큼 11월~12월 중 확실한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이미 조건부 예산 30억8500만 원이 확보돼 있다. 국가가 예산을 줬다면 그 필요성과 당위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이 시장은 “하루라도 빠르면 좋다. 국가가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여 이 사업을 추진했으면 한다”며 “김태흠 충남지사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해양정원을 만드는 것은 단순히 서산·태안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 전체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