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눈] 야신을 기다리며
[시민기자 눈] 야신을 기다리며
  • 이희내
  • 승인 2015.05.12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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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내방송작가, 대전대학교 외래교수

[굿모닝충청 이희내 방송작가, 대전대학교 외래교수] 2015년 봄을 되짚어볼 때, 눈부신 4월을 보낸 이들이 있다! 바로 한화 이글스다! 매경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프로야구! 요즘 대한민국 야구팬들의 흥미의 주체는 시즌 1, 2위를 달리는 삼성라이온즈나 두산베어스도 아니요, 홈런왕 이승엽도 아니다! 매년 탈꼴찌만도 감지덕지하며 대전,충청도민의 애간장을 태우던 한화이글스! 일명 화나 이글스라 불렸던 그들이 바로 주인공이 되었다!
매년 꼴찌의 타이틀을 지녔지만 변치 않은 지지를 보내주며 야구장을 가득 매워줬던 대전 시민들을 가리켜 대한민국 사람들은 보살팬들이라는 별칭을 부여해주었다.

그런데! 바뀌었다! 확! 바뀌었다! 요즘 대한민국 야구는 바야흐로 한화이글스의 전성시대다! 돌풍의 힘은 사람에 있었다! 선수들 대신에 리더를 바꿨다! 그리고 리더는 선수들의 정신력과 기량을 확 바꿔놨다! 사령탑이 바뀌자 팀이 변했다. 연패가 사라졌다. 늘 뒤집혀 역전패로 고전하던 9회말 투아웃이 기회의 시간이 되었다! 절망의 순간을 기회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리고 한화는 올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연패의 기간도 짧고 횟수도 적은 일명 강팀이 됐다! 이제 강팀의 조건을 갖추기 시작한 것이다!

야신 김성근 감독은 시즌 전 한화이글스의 현상태를 예전 쌍방울보다 전력보다 약한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매번 근심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아무리 "야신“으로 불리는 감독이라 할지라도 단기간에 한화를 바꾸는 것은  벅찰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해냈다! 선수들의 노령화로 인한 스피드와 체력의 저하, 특별한 스타플레이어도 없는 한화이글스의 현 상황에서 그는 늘 그랬듯이 선수 한 사람들 한사들에 대한 맞춤형 트레이닝과 소통. 그리고 정신력을 키우며 꼴찌한화를 대한민국의 외인구단으로 만들어냈다.

그런데 정치권은 어떠한가. 눈부신 4월을 맞이한 한화이글스와는 정반대로 찬란한 슬픔의 봄을 맞이하고 있는 한국 정치권. 누군가의 트윗멘션처럼 정치권의 현상황을 가르쳐 “한화 보살팬들의 마음을 이제야 알겠다”는 말이 의미있게 다가온다.

늘 꼴찌를 했던 한화이글스를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이 지금 현 정국을  바라보는 마음이 같을 않을까… 1년 전부터… 그대로 바다에 묻혀있는 세월호와 진실들… 단군이래 최대 국부유출 사건이자 글로벌 호구라는 평가를 받은 MB 정부의 자원외교 조사는 청문회조차 열리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성원종 리스트로 선거에 우위를 점치던 새정치연합, 하지만 야권통합조차 안된 재보궐 선거에서 전석 참패라는 국민들의 심판을 받았다.

대한민국의 리더는 국민이다! 국민부터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 선수들에게 맞춤형 해법을 제시하자! 그리고 훈련시키자! 그래야 바뀐다! 우리가 바뀌어야, 그들이 바뀌고, 세상도 바뀐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미 보살팬이 된지 오래다. 하지만 늘 담담한 체념 가운데도 혹시나 하는 희망을 기대하고 선거라는 경기장에 나와 당신들을 응원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여당선수들은 국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라! 감독의 말을 듣지 않고, 불통과 독선, 본인만의 플레이를 계속한다면 선수로서의 자질도 경기장에서의 퇴출도 불가피함을 알아야 한다.

야당선수들은 본인들의 포지션에 대해 다시 재분석하라! 감독의 맞춤형 트레이닝을 이해하고, 본인들의 역할이 뭔지, 어떤 계획을 통해 정국을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해, 당이 아닌 국민의 편에서 생각하고 실행하라! 계속 지기만 하면 나중엔 이기는 법을 잊어버리게 됨을 명심해야 한다.

늦지 않았다. 아직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것이 몇 십년의 꼴찌를 바라봐주고 응원해준 국민 보살팬들에게 당신들의 할 수 있는, 아니 꼭 해줘야 할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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