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 선포"
충남도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 선포"
6일 도청 문예회관서 선포식…기후위기 극복·신성장동력 창출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2.10.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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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탄소중립을 통해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성장에 앞장서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가 탄소중립을 통해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성장에 앞장서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가 탄소중립을 통해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성장에 앞장서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도는 6일 오후 도청 문예회관에서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에는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김상협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충남도의회 조길연 의장(국민·부여2), 김명숙 기획경제위원장(민주·청양), 김동일 보령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추형욱 SK E&S 사장, 박영규 한국중부발전 부사장,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신동주 한국중부발전 노조위원장, 유승재 한국서부발전 노조위원장 등도 함께했다.

행사는 개회사와 축사, 김상협 위원장의 특별연설, 김태흠 지사의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 선포, 수소도시 조성 사업 추진 MOU 체결, 탄소 발자국 세레머니 등 순으로 진행됐다.

주요 내빈들 “충남의 의지 응원”

먼저 조길연 의장은 축사를 통해 “탄소중립은 반드시 해결해야 시대적 과제이지만 기업·정부의 부담이 적지 않아 때론 위기로 느껴진다”며 “그러나 오늘의 선포는 탄소중립이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자는 충남의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 의장은 이어 “탄소중립 경제 구현을 통해 충남의 기후위기 극복은 물론 선순환 경제 구축을 선도하는 대표 주자가 되길 희망한다.”며 “도의회에서도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콜링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지난 4월 영국이 에너지 안보 전략을 발표한 사실을 소개한 뒤 “탄소중립은 경제뿐 아니라 안보 문제까지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충남도의회 조길연 의장(국민·부여2),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김상협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 (사진=충남도 유튜브 화면 갈무리 합성/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왼쪽부터 충남도의회 조길연 의장(국민·부여2),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김상협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 (사진=충남도 유튜브 화면 갈무리 합성/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이어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탄소중립을 향한 우리 모두의 여정은 계속돼야 한다. 그 과정 속 온실가스 감축을 먼저 고려하는 경제 변화가 필요하다. 충남이 한국의 경제 대표 지역이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김상협 위원장은 특별연설을 통해 “탄소중립의 제1과제는 탈석탄이다. 하지만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57기 중 29기가 충남에 몰려 있다”며 “충남이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최전선에 있었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그러나 이제 시대는 바뀌었다. 영국이 석탄과 작별을 선언하고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기반으로 탄소중립의 선두 대열에 서 있다”며 “대한민국도 2030년이면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석탄을 완전히 제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전환의 중심에는 충남이 있다. 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공공투자와 지역 인프라 개발을 통해 충남의 도전을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태흠 지사 “규제·억제 아닌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

김태흠 지사는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를 선포하며 “충남은 탄소중립 경제를 통해 규제와 억제가 아닌,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탄소중립산업으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블루수소, 해상풍력산단 등 대체 산업을 육성하면서 정의로운 일자리 전환으로, 저탄소 산업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흠 지사는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를 선포하며 “충남은 탄소중립 경제를 통해 규제와 억제가 아닌,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태흠 지사는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를 선포하며 “충남은 탄소중립 경제를 통해 규제와 억제가 아닌,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탄소 배출 저감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지역경제 침체 및 일자리 감소 문제를 뛰어넘는 탄소중립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얘기다.

김 지사는 특히 “탄소저감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관련 신산업을 발굴‧육성하고, 수소 혼소‧전소 터빈 등 신기술을 개발‧활용해 새로운 탄소중립 생활을 확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청정 에너지를 중심으로 기업 생태계를 전환하고, 선순환 경제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겠다”며 “탄소중립을 이룰 때까지 도민의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탄소중립 경제로 기회가 넘치는 힘쎈 충청남도 구현”

이날 도와 보령‧당진시, 한국중부발전, SK E&S,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 등은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의 성공 출발을 위해 ‘수소도시 조성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와 보령·당진시는 수소도시 조성 사업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중부발전은 수소 기반 발전 실증과 수소 공급시설 운영에 협력하기로 했다.

SK E&S는 보령에서. 현대제철과 현대엔지니어링은 당진에서 각각 수소 공급과 생산 기반 구축을 맡는다.

이날 도와 보령‧당진시, 한국중부발전, SK E&S,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 등은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의 성공 출발을 위해 ‘수소도시 조성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이날 도와 보령‧당진시, 한국중부발전, SK E&S,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 등은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의 성공 출발을 위해 ‘수소도시 조성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한편 탄소중립 경제는 탄소중립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시스템과 경제‧산업 구조 변화를 선제적으로 대응‧활용함으로써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지하다시피 충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석탄화력발전소가 밀집한 지역이다. 전체 57기 중 29기가 충남에 있다.

2019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억5천500만톤으로, 국내 총량 7억100만톤의 22%를 차지한다.

도는 강력한 온실가스 배출 억제 정책만으로는 기업 활동이 위축돼 경제가 침체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탄소중립 관련 신기술 개발·상용화 등 경제 정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비전은 ‘탄소중립 경제로 기회가 넘치는 힘쎈 충청남도 구현’으로 설정했다.

핵심 가치로는 ▲정의롭고 합리적인 지역 산업 구조 전환(공정) △자발적 참여와 실천을 통한 라이프스타일 혁신(창의) ▲청정e‧미래기술‧친환경 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혁신) ▲무‧저탄소를 선도하는 기업 생태계 구축(전환) ▲지속가능한 자원 에너지 공급 체계 확립(순환) 등을 내세웠다.

분야별 전략은 ▲탄소중립 R&D 핵심 기술 개발, 수소 환원 제철 등 미래 신기술 글로벌 경쟁력 확보 ▲RE100‧CF100 산단 조성, 탄소자원화 실증 등 청정 에너지 중심 기업 생태계 전환 ▲석탄화력발전소 종사자 일자리 전환 지원 등 저탄소 산업 고용 창출 등이다.

구체적인 추진 전략과 세부 이행 방안은 추후 별도 연구용역을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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