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장모, 공흥지구 특혜 대부분 ‘사실로 확인’
尹 대통령 장모, 공흥지구 특혜 대부분 ‘사실로 확인’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10.0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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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모씨는 양평 공흥지구에서만 무려 1,000억원 안팎의 막대한 이익을 챙겼고, 그 과정에서 남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친 것으로 최근 경기도 감사결과 밝혀졌다. 10원짜리 피해 정도가 아니라, 그보다 100억배나 더 많은 피해를 끼친 셈이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모씨는 양평 공흥지구에서만 무려 수십억원의 막대한 이익을 챙겼고, 그 과정에서 남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친 것으로 최근 경기도 감사결과 밝혀졌다. 10원짜리 피해 정도가 아니라, 그보다 수억배나 더 많은 피해를 끼친 셈이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 준 적이 없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지난해 5월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워딩이라며 전한 발언이다.

2013년부터 3년간 불법 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요양급여 22억9,000만원을 부정수급했다는 혐의(의료법 위반 등)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던 장모 최모씨의 결백을 주장하는 윤 대통령의 말을, 정 비대위원장이 언론 플레이한 것이었다. 

정 위원장은 “장모는 누구한테 10원 한 장도 피해준 적이 없다. 약점 잡힐 게 있었다면 아예 정치를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윤 대통령이)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불과 보름도 지나지 않아 정 위원장은 "'10원 한 장' 발언은 와전된 것”이라며 “사건의 유무죄 여부와 관계없이 (윤 대통령은) 장모 사건이 사건 당사자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준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으로, 본의 아니게 큰 부담을 주게 돼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슬쩍 발을 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정진석 본인이 윤석열 만난 것을 으스대면서 하지도 않은 말에 쉴드를 과하게 쳤다면 10원짜리 쉴드고, 윤석열이 진짜 10원짜리 발언을 했는데 와전된 것이라고 하면 10원짜리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10원짜리 발언으로 윤석열에게 많이 혼나서 해명한 것이면, 권력에 빌붙으려는 10원짜리 아부이고 10원짜리 인생”이라며 “명색이 5선인데 짜잘하고 부끄럽지 않느냐"고 깔아뭉갰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장모 최모씨는 양평 공흥지구에서만 막대한 이익을 챙겼고, 그 과정에서 남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친 것으로 최근 경기도 감사결과 밝혀졌다. 10원짜리 피해 정도가 아니라, 그보다 수억배나 더 많은 피해를 끼친 셈이다.

MBC는 6일 경기도의 감사보고서를 입수, “윤 대통령의 장모이자, 김건희 여사의 어머니인 최모씨가 경기도 양평군 일대 아파트를 개발하면서 각종 특혜를 받아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대부분 사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날 “지난 2006년부터 경기도 양평군 공흥지구 땅을 사들인 윤 대통령 장모 최씨가 2012년 가족회사를 내세워 350세대 아파트를 지어, 2016년 약 800억원의 분양실적을 올렸다”며 "▲핵심 의혹인 인허가 특혜(준공기한을 1년 8개월 초과) ▲인허가 과정에서 공무원과의 유착 ▲개발이익 30여억원 불법 축소 신고 ▲개발부담금 8억원 축소 납부 ▲농지 불법 취득으로 농지법 위반 등 그간 언론을 통해 불거진 의혹 대부분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경기도는 양평군에 기관경고 조치하고, 관련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착수 1년이 지나도록 최씨 일가와 가족회사인 시행사에 대해 압수수색은커녕 소환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 여기서도 윤 대통령의 공정과 정의는 어디론가 실종된 셈이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윤 대통령은 장모가 다른 사람에게 10원 한 장도 피해준 적이 없다고 했다”며 “장모의 의혹이 감사보고서를 통해 사실로 드러난 만큼, 윤 대통령의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씨 일가가 내지 않은 개발부담금은 행정시효가 지나 다시 부과할 수 없고, 당시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도 시효가 끝나 법적 처벌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MBC는 지난달 1일 사업시행 당시 양평군수였던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의 ‘수상한 발언’을 폭로한 바 있다.

매체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 이후인 지난 3월 30일 국민의힘 소속 양평군수 예비후보 행사에 같은 당 김 의원이 참석했다”며 “'3선 양평군수' 출신으로, 지역구 역시 양평인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의 친분을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이 (사업권) 허가를 잘 내줘서 미안해한다’는 말을 했다”고 까발렸다.

"나하고 단둘이 있을 때는 '야, 김 의원아', 나하고 60년생이니까. '야, 김 의원 당신만 보면 미안해' 왜? 알잖아요? 허가 이렇게 잘 내주고. 대통령 후보로 나오니까 민주당에서 그냥 없는 것도 있는 것처럼 흔들어대고 이러다 보니까."

요컨대, 윤 대통령의 장모 회사가 시행인가 기한 초과로 사업권 박탈이 불가피한데도 윤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으로 당시 군수였던 김 의원이 기한 연장을 통해 사업이 가능하도록 허가를 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미안하다고 표현했다는 이야기다.

그는 “내일 제가 대통령 당선인과 점심 먹으러 가는데, (당선인이) 언제든지 얘기하란다, 왜, 처갓집도 여기고 해서”라며 “(윤 대통령이) 여주지청장일 때 인연도 있지만, 장모님 때문에 김선교가 고생한다는 걸 너무나 잘 안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한편 대통령실은 7일 입장문을 통해 "공흥지구 경기도 감사보고서 보도가 사실과 다르므로 이를 바로잡는다"며 "경기도는 지난 대선 기간인 2021년 12월 '양평 공흥지구'를 찍어 감사를 한 후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이 의혹을 제기하자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가 지사를 지낸 경기도가 이례적으로 신속히 감사를 진행한 사안"이라며 "감사의 최소한의 객관성을 담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MBC는 6일 “지난 2006년부터 경기도 양평군 공흥지구 땅을 사들인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씨가 2012년 가족회사를 내세워 350세대 아파트를 지어, 2016년 약 800억원의 분양실적을 올렸다”며
〈MBC는 6일 “지난 2006년부터 경기도 양평군 공흥지구 땅을 사들인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씨가 2012년 가족회사를 내세워 350세대 아파트를 지어, 2016년 약 800억원의 분양실적을 올렸다”며 "▲핵심 의혹인 인허가 특혜(준공기한을 1년 8개월 초과) ▲인허가 과정에서 공무원과의 유착 ▲개발이익 30여억원 불법 축소 신고 ▲개발부담금 8억원 축소 납부 ▲농지 불법 취득으로 농지법 위반 등 그간 언론을 통해 불거진 의혹 대부분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은 장모가 다른 사람에게 10원 한 장도 피해준 적이 없다고 했다”며 “장모의 의혹이 감사보고서를 통해 사실로 드러난 만큼, 윤 대통령의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YTN(위), MBC(아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은 장모가 다른 사람에게 10원 한 장도 피해준 적이 없다고 했다”며 “장모의 의혹이 감사보고서를 통해 사실로 드러난 만큼, 윤 대통령의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YTN(위), MBC(아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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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 2022-10-06 23:31:36
여관하던 여자가 뭘 얼마나 아는게 있다고 다채로운 내용의 거액 관련 비리 : 불법 요양 병원 운영과 요양비 착복, 사기, 사업 탈취, 뇌물, 탈세, 부동산 건축 비리, 주가 조작 등을 저질렀겠어. 김건희가 뒤에 있고, 윤석열은 수사 축소, 수사 방해 및 수사 외압으로 덮어준, 가족 범죄 집단의 공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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