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요훈 “尹의 UN총회 연설 ‘자유’ 발언, 지금도 유효한가?”
송요훈 “尹의 UN총회 연설 ‘자유’ 발언, 지금도 유효한가?”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10.07 22:2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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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표절의 모방작으로 꼽았던 '영국 총리 열차'의 원작자인 스티브 브라이트(Steve Bright)는 6일 이메일을 통해 “소란이 일어봤자, ‘찻잔 속 태풍’(a class storm in a teacup)”이라고 적었다. '사소한 일로 야단법석 떠는 한국의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꼬집은 표현이다. 사진=JT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이 표절의 모방작으로 꼽았던 '영국 총리 열차'의 원작자인 스티브 브라이트(Steve Bright)는 6일 이메일을 통해 표절논란에 쐐기를 박으며 “소란이 일어봤자, ‘찻잔 속 미풍’(a class storm in a teacup)에 그칠 것”이라고 적었다. '사소한 일로 야단법석 떠는 한국의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꼬집은 표현이다. 사진=JT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우리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의 기조는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문화예술을 지원하겠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12일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을 격려하면서 내뱉은 약속이다.

하지만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고등학생이 그린 풍자만화 ‘윤석열차’가 정치 편향적이라며 공모전을 주최한 만화영상진흥원을 '엄중 경고'한 데 이어 후원을 취소했다. 더불어 국민의힘은 2019년 영국 일간지 《더 선》(The Sun)에 실린 만평 '영국 총리열차'를 모방했다며 표절시비를 들추었다.

이에 한국에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영국 출신의 라파엘 라시드 기자가 참다 못해 6일 “원작자는 '작품에 나타난 유사성은 우연의 일치일 뿐, 만화계에서 항상 일어나는 일이다. 표절은커녕 상당히 뛰어난 실력을 갖춘 학생의 작품으로, 오히려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이메일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원작자인 스티브 브라이트(Steve Bright)는 이메일 답변 마지막 문장에 “소란이 일어봤자, ‘찻잔 속 미풍(a class storm in a teacup)에 그칠 것”이라고 표절논란에 쐐기를 박았다. '사소한 일로 야단법석 떠는 한국의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꼬집은 표현이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의 뉴욕 ‘욕설’에 대해 유감은커녕 일언반구 사과 한 마디 없다. 부적절한 발언을 내뱉은 장본인이면서도, 시침 뚝 떼며 엉뚱하게 자신의 치부를 처음 공개한 MBC를 상대로 적반하장 격으로 칼을 겨누고 있다.

송요훈 MBC 기자는 7일 “쿨(Cool) 하게 사과하면 될 일이었다. ‘실언’이었다고 정직하게 인정하고 진지하게 사과했더라면 ‘찻잔 속의 미풍’으로 끝날 일이었다”며 “그런데 잘못을 인정하는 걸 못 견디는 성정 탓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 때문이었는지 감추고 숨기고 둘러대고 오히려 큰소리 치며지록위마의 교언으로 국민을 속이려다 전 세계로 펴져 나간 국제 망신 태풍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은 '언론의 자유가 위태로운 나라'라는 낙인마저 찍히게 되었다”며 “패러디와 표절을 구분하지 못하는 지록위마의 과잉 충성으로 표현의 자유마저 부정하는 심술을 부리지 않았더라면, 대통령이 고등학생과 싸운다는 조롱을 받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풍자가 신랄하여 내심 못마땅하여도 패러디이고, 풍자란 그런 거려니 하고 오히려 고등학생의 재기가 발랄하다고 칭찬을 함으로써 대인배의 풍모를 보였다면, 그랬어도 미풍이 국제 망신의 태풍이 되었을까”라고 덧붙였다.

어제는 《기생충》과 《오징어게임》과 BTS 덕분에 외국에 나가면 '한국 사람' 대접을 톡톡히 받으며 어깨를 쫙 펴고 다녔는데, 자고 일어나니 오늘은 대통령의 실언과 그 참모들의 지록위마 과잉 충성으로 인하여 언론의 자유도, 표현의 자유도 위태로운 '문화 후진국'으로 추락한 느낌이다.”

그는 "한 국가 내에서 어느 개인의 자유가 위협 받을 때 공동체 구성원들이 연대해 그 위협을 제거하고 자유를 지켜야 한다"고 했던 윤 대통령의 UN총회 연설을 상기시켰다.

그리고는 “대통령의 그 말은 지금도 유효하고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적용되는지, 대통령실 출입하는 기자가 국민을 대신하여 그런 질문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국가 내에서 어느 개인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공동체 구성원들이 연대해서 그 위협을 제거하고 자유를 지켜야 하듯이, 국제사회에서도 어느 세계 시민이나 국가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하여 그 자유를 지켜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9월 20일 UN총회 기조연설) 사진=대통령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한 국가 내에서 어느 개인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공동체 구성원들이 연대해서 그 위협을 제거하고 자유를 지켜야 하듯이, 국제사회에서도 어느 세계 시민이나 국가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하여 그 자유를 지켜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9월 20일 UN총회 기조연설) 사진=JTBC(위), 대통령실(아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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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머신 2022-10-08 21:31:09
이 자는 전 세계 시민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이 죄다 아무 죄나 뒤집어 씌워 감옥에 처넣을 수 있는 가상 범죄자 군상으로만 보이나봐, 시도 때도 없이 자유, 자유하게. 도대체 어느 시대에서 어떻게 살다 왔길래, "자유 민주주의 국가를 세우겠다"고 호랑이 당배 피우던 얘길하지 않나, 하는 짓은 독재질와 전체질만 골라 하질 않나.....
"자유 민주주의는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라고 했던 네 말을 그대로 돌려주마.

박혜연 2022-10-08 13:42:47
썩여리 대통령 자유라는 발언도 정도껏해라~!!!!! 지겨워~!!!!

동키호테 2022-10-07 23:58:50
대통령이라는 작자는 쌍욕으로 메스컴을 타고, 꼬마는 출중한 재능으로 메스컴 타고. ㅋㅋㅋ
MBC 열심히 때려라.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에서 어차피 버린 몸, 세계적인 악명을 향하여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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