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X의 ‘검은 연기 세 줄기’ 꿈… ‘긴급 체포’ 악몽이었나?
제보자X의 ‘검은 연기 세 줄기’ 꿈… ‘긴급 체포’ 악몽이었나?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10.10 16:5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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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눈엣가시' 제보자X가 지난 7일 인천공항에서 긴급 체포됐다. 동남아에서 일본으로 가기 위해 경유하는 과정에서 입국심사대를 통과하지 않고 예정된 항공기로 갈아타기 위해 보세구역에 머물던 중 이 같은 변을 당했디.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검찰의 '눈엣가시' 제보자X가 지난 7일 인천공항에서 긴급 체포됐다. 동남아에서 일본으로 가기 위해 경유하는 과정에서, 입국심사대를 통과하지 않고 예정된 항공기로 갈아타기 위해 보세구역에 머물던 중 이 같은 변을 당했디.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동쪽에서 검은 연기가 ‘세 줄기’로 피어 올랐다. 똑같은 모습을 ‘세 번’ 보았다… 부디, 이 세 줄기 검은 연기가 하나는 ‘용산개집’, 하나는 ‘서초동 개검청사’, 하나는 ‘아크로비스타 개집’이었으면 좋겠다. 쉬파!”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교사의혹 사건을 비롯 채널A 검언유착 사건-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고발사주 사건-윤우진 뇌물사건 등에 이르기까지 근래 굵직한 검찰 부조리 의혹을 직접 분석하고 공익 제보했던 제보자X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그는 이날 새벽 “동쪽에서 검은 연기 ‘세 줄기’가 피어 올랐다”며 ‘꿈속에서 본 선명한 장면’을 이렇게 묘사했다. 그리고는 당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긴급 체포됐다.

해외에 머물다 단순 환승을 위해 공항을 잠시 경유하는 과정에서 기다리고 있던 검찰에 덜컥 체포된 것이다. 결국 제보자X의 ‘세 줄기’ 검은 연기의 꿈은 구속이라는 ‘악몽’으로 판명난 셈이다.

하지만 그의 체포에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미스터리가 있다. 먼저 입국심사대를 통과하지 않고 예정된 항공기로 갈아타기 위해 보세구역에 머물던 중 공교롭게도 이 같은 변을 당했는데, 입국통보대상이긴 해도 검찰이 어떻게 그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현장에서 붙잡았는지 의문이다.

이와 관련, 뉴스버스는 10일 “서울중앙지검 전담검거팀이 인천공항에 제보자X 입국시 통보를 요청해놓았다가 공항 측의 통보를 받고 검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도 환승과정에서어떻게 구속이 됐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갸우뚱 했다.

그러면서 "서울중앙지검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인 지난 8월 재판에 장기간 불출석하는 불구속 피고인들을 붙잡기 위해 공판4부 산하에 전담검거팀을 만들었다”고 상기시켰다. 동남아에서 일본으로 가기 위해 인천공항을 경유한다는 사실을 검찰이 미리 알고 대기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매체는 구속영장을 근거로, "2020년 3월 제보자X가 채널A 기자를 만나 신라젠과 관련된 여러 정·관계 인사들의 연루 의혹에 대해 설명하던 중 '윤우진 전 세무서장이 석방시켜주겠다는 조건으로 이철 전 신라젠 대주주에게 수십억 원을 요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영장에는 '윤 전 서장이 수사 무마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거나, 이 전 신라젠 대주주에게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적혀 있다"고 밝혔다.

"제보자X씨는 당시 채널A 기자와 나눈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을 MBC 기자와 황희석 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전달했으나, 이 녹음 파일에 담긴 윤 전 세무서장과 관련된 대화 내용이 보도된 적은 없었다."

요컨대, 세상이 알지도 못하는 윤 전 세무서장의 명예훼손 사건을 검찰이 만들어내 '눈엣가시'인 제보자X에게 재갈을 물리기 위해 무리하게 기소하고 구속시켰다는 이야기다. 이른바 '표적 구속'이라는 이야기다.

매체는 이에 “검찰이 수사 정보를 이용해 윤 전 세무서장에게 '고소와 처벌 의사'를 종용한 게 아니냐”고 제보자X 변호인 측이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보도가 되지 않은 내용을 윤 전 세무서장이 어떻게 알고 제보자X를 처벌하겠다고 했는지도 미스터리”라며 “지난 4월 검찰이 기소한 이후 다섯 달이 지난 9월 26일 제보자X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는데, 공항통과 시점을 놓치지 않고 체포하는 등 일련의 과정이 매우 공교롭다”고 밝혔다.

이에 〈시민언론 더탐사〉 강진구 기자는 전날 “제보자X가 지난달 20일경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가 또다른 주가조작 작전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주식이 있다는 멘트를 날렸다”며 “결국 검찰이 그의 입을 틀어막기 위해 긴급하게 강제조치를 취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제보자X는 검찰의 기소조차 몰랐고, 기소 전 검찰의 출석요구도 없었기 때문에 국내외를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었다”며 “그러는 사이 재판 출석 요구서도 제대로 송달 받지 못하다가, 재판기피라는 검찰의 일방적인 판단에 의해 체포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특히 “제보자X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의 '제3의 공범'인 주가조작범 이준수 씨를 거론, 관련 정보 공개를 지속적으로 언급해왔다”며 “제보자X의 구속은 사실 이준수 이름을 거론한 것과 결코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소리쳤다.

그는 “이준수는김건희 게이트의 급소나 다름 없다”며 “검찰은 그러나 핵심 인물인 이준수에 대한 수사는커녕 입건조차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재판장조차 이준수가 관여된 범죄 거래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으나, 검찰은 '피의자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답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이준수는 윤석열 대통령이 의심하는 주가조작범 이종필보다도 김건희에게는깐부로 작용했을 가능성 매우 높다”며 “결국 주가조작 중독에 빠져 있는 김건희의 주가조작에 항상 함께 했을 가능성이 높은 '이-준-수' 이름 석자를 검찰은 필사적으로 은폐하려고 노력했던 것으로 의심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보자X는 페이스북을 통해 “주가조작 상습범인 김건희를 구속하라”며 “주가조작 선수들은 ‘딱 한 종목만’으로 끝내지 않는다. 10월부터 김건희의 추가 주가조작 개입의혹을 창고 대방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또 “윤석열 권력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며 “이낙연 수박 일당의 검찰개혁 방해와 박범계의 방관과 무능이 윤석열 정권 탄생의 1등 공신”이라고 비판했다.

 

 

〈사진='더탐사' 화면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사진='제보자X' 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사진='제보자X' 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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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희 2022-10-11 09:36:34
이준수는 또 다른 줄리의 남자인가?

피해자를 기억해야 2022-10-11 08:42:03
권력남용자들로 인한 피해자들을 기억해야한다
정대택 노덕봉 안소현 제보자X등 그들의 말을
취재하지 않는 기존과점다수언론들

눈 가리고 아웅 2022-10-10 22:24:16
국민들의 판결은 끝났다. 잡아들이는 그자들이 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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