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지방정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땀 흘리고 헌신해온 각국 지방정부의 경험들을 공유하는 것은 우리가 또 다른 펜데믹 뿐 아니라 기후 문제와 같은 인류의 문제를 극복해 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12일 오전 10시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제7회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개회식에는 국내외 주요 인사 140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이장우 대전시장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 ▲박진 외교부장관 ▲이상민 행안부장관 ▲관내 대학교총장 ▲지역 국회의원 및 시의 ▲국내 지자체 광역 시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국·내외 회원도시 및 주한대사 ▲국제기구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것.
축사를 시작하며 윤 대통령은 2022 UCLG 총회가 개최된 대전에 대해 UCLG가 지향하는 가치 방향과 걸맞는 시민의 도시로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곳 대전은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이끌어온 과학수도이고 기술 심화 실현을 선도하기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 곳”이라며 “이번 총회 주제처럼 미래로 나아가는 시민의 도시에 가장 어울리는 곳이 바로 과학기술을 얻을 수 있는 이곳 대전”이라고 힘줘 말했다.
개회식에 참석한 세계지방정부 대표들을 향해 대한민국이 향해가고 있는 지방자치 지향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지방자치가 도입되고 지방정부가 탄생한 지 30년이 지나 그 어느 때보다 지방정부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어디에 살든 공정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를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방정부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며 국가의 성장을 이끌어가는 원천 동력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중앙정부는 지방정부가 재정적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국제 무대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축사를 마치며 윤 대통령은 “대전에서 세계지방정부 연대를 더욱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시기를 기대한다. UCLG 총회 개최를 축하드리며 한국의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여러분 모두 마음껏 즐기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개회사를 통해 “이번 2022 대전 UCLG 총회는 UCLG만의 행사가 아닌 세계시민이 하나되는 지구촌 축제 한마당으로 UCLG 총회의 개념을 전환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세계시민들이 문화와 축제의 힘으로 하나되는 단단한 연대를 눈으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UCLG 총회 개최국으로서 느끼는 책임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지구촌이 전쟁과 기후변화로 평화와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등 대내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높은 참여율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그만큼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우리는 이 자리에 함께한다”며 “그러한 위기 속 세계지방정부들이 얼마나 긴밀해야 하는지 일깨워줬다. 인류가 서로 연결되는 것은 위기 극복의 첫걸음이자 UCLG 총회가 상정하는 시민의 도시에 그 실마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은 지속가능한 발전(SDGs)을 위한 3가지 축으로 ▲사람 ▲지구 ▲정부의 관점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방 도시의 중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개회식 행사는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로 나아가는 시민의 도시’ 대전총회 주제를 담은 ‘생동감 크루’의 창작공연과 주제 영상 시연으로 이어졌다.
이날 ▲대전관광공사 ▲한국항공우주연구소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K-Water ▲KT ▲대전신세계 ▲한화시스템 ▲하나은행 ▲계룡건설 등 총회 협업(후원) 및 전시회 참가 기관(기업)대표들 ▲한국행정학회 ▲한국지방자치학회 ▲KAIST ▲서울대학교 등 전국의 학계 관계자들도 개회식에 함께 했다.
이번 대전총회에서는 전차대회와 다르게 법정회의, 기조강연, 대전트랙 등 26개 회의에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회의시스템을 적용하여 행사장 방역을 확보하고 참가자들에게 편리한 회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대전시는 밝혔다.
한편, 대전UCLG조직위원회는 코로나 등으로 대전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해외도시들을 위해 ‘하이브리드 회의 시스템’을 제공해 16시(해외 시차 고려)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오프닝 세션을 열어 전 세계와 함께 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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